자녀들이야기

[스크랩] 신입사원 상식 사전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6. 24. 22:47
지은이
출판사
길벗
출간일
2007.6.10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옆자리 선배도 모르는 회사생활 생존비밀! 선배의 말 한마디에도 발발 떠는 '신입사원'. 신입일 때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스럽다. 각종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고, 내가 한 행동 하나하나가 나중에 어떤 평...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세상일이 매뉴얼대로 착착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뉴얼의 중요성이 평가절하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모든 일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매뉴얼이 있다면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게다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이미 만들어진 것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아무리 허접하나마 매뉴얼이라는 것이 있다면 마음이 놓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뉴얼이 일단 만들어지면 누군가에게 대를 이어 체계적인 전수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학교라는 온실을 벗어나 사회에 발을 디디게 되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럴 때는 이와 관련된 책을 살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신입사원 상식사전'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던 신입사원 가이드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지켜야 할 룰들이 많습니다. 사규라는 공식적인 룰은 당연히 알아야 하지만 이래저래 '감'으로 때려잡아야 하는 비공식적인 룰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신입사원의 패기를 보여주라는 조언이 웬지 멋있어보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구체적이고 소소한 팁들이죠. 이 책은 일단 한국사람에 의해 씌여진 것이라 외국 저자들이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한국 직장생활의 미묘한 면도 담고 있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게다가 공식적인 비즈니스 매너부터 비공식적인 직장예절까지 담아두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책에 특히 매료된 것은 종신고용 신화가 깨진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당장 떠날 것처럼 준비하고 영원히 머물 것처럼 일하라'라는 책제목처럼 열심히 일할 것은 일하고, 실리를 챙길 것은 챙기는 그런 새로운 인재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네요. 지금의 회사는 더이상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완전한 은퇴까지 적어도 2-3번의 이직은 각오해야 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계실 거예요. 그래서 금방이라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해마다 이력서를 갱신하는 습관을 들이고 항상 자기계발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열심히 일하는 만큼이나 일한 티를 열심히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스킬 중의 하나입니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샐러리맨으로 일한다는 것의 한계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도 저자의 내공 중의 하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는 사람은 기업가이거나 투자자입니다. 샐러리맨은 어떤 형태로든 이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쥐꼬리만한 댓가를 받는 것이죠. JOB이라는 단어가 Just Over Broke 즉 파산하지 않을 만큼만 월급을 받는다는 농담을 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물론 기업가나 투자자는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완전히 파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헷지하는 것과 동시에 거대한 부를 얻을 기회까지도 포기하는 것이 샐러리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급을 마약에 비유하며 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샐러리맨이 기울여야 하는 노력을 강조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네요.
 
말그대로 상식사전이기 때문에 이 책의 효용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취업이 결정된 때부터 취업 후 1년 정도까지 집중적으로 필요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아마도 거의 보지 않거나 취업준비 중인 후배에게 물려줄 책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거기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포함시킨다면 정말 제대로 된 선배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구요. 이미 사회의 짬밥을 꽤 먹어봤다면 시시하게 느껴지겠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One Day
One Book
One Review
  
2007.9.3.
북코치 권윤구 ( www.bookcoach.kr )의 958번째 북코칭
 
인상깊은 구절 : 이제 입사하고 조금 시간이 지났다. 이제 당신은 자신이 거대한 조직을 이루는 하나의 개인일 뿐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느낌이 맞다. 즉 당신은 부품 같은 존재다. 불행히도 부속품은 그 특징상 고장이 난다거나 이상이 있으면 간단하게 교체 당한다. 그렇게 해서 기계 자체는 이상 없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4년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큰 이상 없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당신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어도 회사에는 별 이상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중요한 포인트다. 당신이 아니면 안되는 것, 어떠한 사항에 대해서는 당신의 의견이 꼭 필요한 것. 이러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만드는 것이다.
  
월급과 마약의 공통점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많이 요구한다는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당신도 일종의 월급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월급을 계속 투약(?) 받아야 하며, 점점 그 양도 증가해야 하는 것이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더러워서 회사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말로만 그러는 사람들이다. 마약을 많이 하면 몸이 쇠약해진다. 월급에 너무 중독되어 지금의 회사에만 적응하게 되면 당신의 경력, 이력이 쇠약해진다. 마약을 끊는 것은 힘들다. 마찬가지로 월급을 끊는 것은 힘들다. 지금 당신에게 주어지는 월급을 끊기 위해서는 더 큰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며,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
  
회사에서 계속 근무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35세 이전에 결정을 하기 바란다. 35세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이제 곧 중년에 접어드는 나이이며, 회사에서는 본격적인 관리자가 되기 직전, 회사의 실무 업무와 관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직급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35세를 넘어가게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35세는 직장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회사에서도 35세가 지나서 계속 근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거나 퇴직해서 개인사업을 할 확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월급 상승폭이 35세 이전에 비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월급이 적게 올라도 계속 근무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비정하지만 역시 맞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먼저 양보하고 자꾸 겸손하면 안 되는 것이 회사생활의 현실이다. 특히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능력도 좋고 실력도 있는데 자기 일만 묵묵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라. 옆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마음속으로 좋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다. 옆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건 아닌가? 열심히 하지 않는 건 금방 티가 나지만, 열심히 하는 건 사실 거의 티가 나지 않는 게 슬픈 현실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가 한 일의 120%까지 광을 팔 수 있는 능력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출처 : 북코치책을말하다
글쓴이 : 북코치권윤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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