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렇게 하면 반드시 망한다
머니위크 | 강동완 | 입력 2010.05.05 10:16 | 수정 2010.05.05 10:4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부산
[[머니위크 커버]필패 新10계명/ 창업]
창업시장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정확한 정보망과 아이템 분석, 창업지식 없이 막연히 뛰어들었다가는 쪽박 차고 길거리에 나앉기 일쑤다.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한 A씨는 퇴직금과 20년간 알뜰히 모은 적금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이다. 오늘도 그는 인터넷을 통해 창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에서 실시하는 무료 창업 강좌를 들으러간다.
A씨는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도 잊지 않고 찾는다.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을 파악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아이템을 분석한다.
하지만, 아무리 발품을 팔고 안테나를 세워 정보를 수집해도 생전 처음 도전하는 창업에 자신이 없다. 창업을 할까 말까, A씨는 오늘도 고민 중이다.
창업자중 30%는 성공하고, 40%는 현상유지하고, 30%는 망한다는 3:4:3 이론이 있다. 20%는 살아남고 80%는 실패한다는 2:8의 법칙도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컨설팅 전문업체인 맥세스컨설팅의 서민교 대표,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 등 3명의 창업전문가에게 '망하는 창업 10계명'을 물었다.
이들이 강조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장사 쉽게 보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무작정 따라하지 마라' '대충 하지 마라' '체면 따지지 마라' '종업원 함부로 대하지 마라'.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1. 창업정보 쉽게 구하지마라. 창업정보의 홍수 속에서 액면 그대로 정보를 믿어서는 안 된다. 수익성만 강조한 단순 광고와 신뢰성 있는 정보를 명확하게 구분해 정보를 수집해야한다. 알짜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한, 고급정보를 얻었다고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고3 수험생의 마음가짐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만큼의 노력과 분석, 점검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2. 친구 따라 강남가지 마라. 창업에 성공한 주변 사람의 아이템을 그대로 카피해서는 안 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섣불리 창업을 했다가는 망하는 지름길. 현실성을 업종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실 업종을 선택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고수익의 환상에 집착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3. 스승을 잘 만나라. 창업을 정확하게 알고 지도·안내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나야 한다. 스승은 교수, 컨설턴트 등이 될 수 있는데 스승이 누구냐에 따라 창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정부 기관, 컨설팅 업체 등을 선정할 경우 창업을 조언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경력을 보면 신문기고, 방송전문위원 등 주로 공신력을 강조하지만 이런 것보다는 오랫동안 실전경험을 쌓은 경력의 소유자가 훨씬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4. 남들이 하지 않는 특이한 업종에 손대지 마라. 남들이 손대지 않은 특이한 아이템으로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은 노하우 등의 부족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직업 경력과 연관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의치 않다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5.돈 빌려서 창업하지 마라. 돈을 빌려서 창업할 때는 사업의 확실성이 있어야 한다. 무분별하게 자금을 끌어들여 창업하게 되면 원금회복은 물론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망하게 된다. 적정자금이 될 때까지 하고 싶은 업종의 종업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투잡이나 부업하지 마라. 열과 성을 다해도 성공할까 말까 하는 게 창업이다. 아르바이트 및 직원을 두고 직장을 다니면서 남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부업 창업은 실패율이 높다. 부업 업종은 부업 개념이므로 인건비와 같은 변동비가 많이 소요돼 수익성이 낮고, 경영의 집중성 상실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7.체면을 생각하지 마라. 전직 임원, 중소기업 사장, 전문직 종사자 등 과거 화려했던 경력에 연연해 자존심만 세우다가는 망하는 지름길에 들어서게 된다. 업종선택 원칙에도 적당하고 투자자금도 알맞는데 '이 업종은 내 체면을 못살려 주는 것 같다' 는 생각을 흔히들 하기 때문이다. 체면을 고려해서 창업 하려는 사람이라면 지금 즉시 창업 준비를 중단하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8.리스크 분담을 위한 동업은 하지 마라. 리스크 부담을 덜기 위한 분담의 개념으로 동업을 하게 되면 잘돼도 분쟁, 안돼도 분쟁으로 망하게 된다. 동업을 하면서 서로의 입장이나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이때 적지 않은 오해와 문사소한 견해 차이부터 경영문제까지 감정대립을 하게 돼 인간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도 흔하다.
9.운영교육 없이 오픈하지 마라. 점포 창업을 할 경우 오픈 전 일주일동안 가오픈(Pre-open)을 하도록 한다. 매장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안점 등을 파악,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과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점포 운영 교육을 철저히 이수해야 한다.
10. 인테리어, 임대차 계약 설렁설렁 하지 마라. 창업 전 인테리어, 임대차 계약, 권리금, 기계장비 계약 등은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특히, 인테리어는 목돈이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보수공사는 물론 추후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협력업체 선정 또한 달콤한 말에 현혹돼 설렁설렁 계약하게 되면 지속적인 상품 공급이 어려워 결국 망하게 된다.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
1.남이 성공하면 나도 된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창업 성공사례가 자주 실리곤 하는데 이것이 도리어 많은 실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마치 창업은 의외로 쉬운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례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기사 내용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또한 사람들은 각각 성격과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남의 사례를 맹종하면 실패한다.
2.사업은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 물론 짧은 소요기간 안에 창업하면 좋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 검토, 조사 파악해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요즘은 작은 규모의 점포라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목표, 자금, 일정, 운영 등의 계획이 정확하게 나타나 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이익만 많이 남기면 된다. 원가를 줄여서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당장은 수익이 증가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고객은 결코 만만치 않다. 원가를 줄이면 그 만큼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것이고, 손님이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적정한 마진과 덤으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
4.자금만 많이 있으면 된다. 자금만 많이 있으면 어떤 사업이라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수익성이 낮은 업종, 시대에 뒤떨어진 아이템, 상권에 맞지 않게 불필요하게 큰 시설에 무리하게 투자해, 투자대비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 사업은 자금 외에 기술, 인력 그리고 운영능력이 잘 조화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자금력 동원이 가능한 K씨는 대형화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 대규모 레스토랑을 개점했으나 그 지역은 대형 음식점이 필요 없는 곳이어서 결국은 남의 소유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5.점포는 자리만 좋으면 된다. 불황일 경우에는 제아무리 점포의 입지가 좋아도 매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입지가 좋으면 비싼 권리금 등 과다비용이 들고 나중에 보장받지 못 할 수도 있다. 업종에 따라서는 입지와 무관한 것이 있고, 설사 입지가 다소 좋지 않다 하더라도 운영능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입지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6.점포선택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맡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점포매물에 대해 전문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매물 계약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어 새로운 계약자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해줄 수가 없다. 창업을 하려는 업종에 맞는 점포인지는 창업전문가의 의견과 본인이 직접 면밀히 조사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권리금이 타당한지, 왜 점포를 내놨는지도 다른 경로로 파악해 부실점포 선택에 대한 위험 줄일 수 있다.
7.직원은 맘대로 해고 할 수 있다. '고통분담'은 언제나 직원들에게만 적용될 뿐, 점포 경영자에겐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 상황이다. 점포가 어려울 때 점포주가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점포주와 직원 간에 좀처럼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것이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점포업무에 '충성'을 할까.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는 사람중심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8.일단 점포 오픈만하면 유지는 된다. 무슨 업종이건 경쟁이 심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가게 오픈만 하고 오는 손님을 상대하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마음은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내 손님의 반응, 주위의 고객 동향, 다른 점포의 매출변화를 꾸준히 주시하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참고해 차별화와 틈새를 찾고 새로운 고객을 찾아내야 한다.
9.생활자금과 운영자금은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소자본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금구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업은 사업, 가정은 가정으로 자금을 구별하지 않으면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 수입이 사업에서 발생하므로 사업운영자금은 반드시 별도로 관리해 보다 나은 수익 창출에 투자해야 한다.
10.고객과 나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점포 주인은 돈을 받고 원하는 상품만 주면 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생각이 실패를 불러오게 한다. 1차 상품은 점포주인의 얼굴이다. 상품보다 점포의 종업원을 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단골고객이 되는 여부가 달려있기도 하다. 음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 거의 모든 사업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친절 서비스는 필수다.
◆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
1. 하다 안 되면 창업이나 하지 뭐 예부터 장사하는 사람을 경시하는 풍조가 우리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창업을 아주 만만하게 생각한다. '하다하다 안되면 밥장사나 하지 뭐' 이런 마인드로 창업을 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적은 규모일수록 창업자가 직접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 퇴직했으니 얼른 가게 내야지 퇴직 후 일정 기간 적응시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창업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존재의 변혁이다. 즉 이미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완전히 버리는 것 즉, 존재의 변혁을 해야 한다. 이것이 창업자의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퇴직 후 바로 창업을 하는 것은 실패를 예약하는 일이다.
3. 친구 따라 강남 가지 창업을 결심하는 것이나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창업자에게 맞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적합성 판단이라 한다. 친구가 창업해서 성공했다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창업은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4. 돈만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간혹 예비 창업자와 상담을 해 보면 "돈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용기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창업은 돈이 먼저가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그것을 소화시킬 수 없다면 성공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돈이 되는 아이템을 쫒는 불나방 같은 생각은 실패만 불러올 뿐이다.
5. 2~3년 하다다 권리금 받고 넘겨야지 아주 단편적인 사고로 창업을 준비하면 안된다. 2~3년 열심히 해서 권리금 받고 넘기고, 또 돈 되는 아이템으로 시작해서 넘기자는 식의 불량한 장사꾼 마인드로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운이 정말 좋아서 한 두 번은 뜻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제 창업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6.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지 비교적 성공적인 삶을 산 퇴직자들은 실속보다 모양에 신경을 더 쓴다. 자신의 여러 가지 역량을 고려하면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리한 규모로 창업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창업자금을 올인해서 운영 중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좌절 하기 십상이다. 겉모양 보다 속이 알찬 창업이 성공가능성이 높다.
7. 인생은 한방이다. 100% 성공이 보장된다는 확신만 있으면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그러나 창업처럼 불확실한 것은 없으며, 그 확신은 창업자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어떤 순간의 기회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실패의 극복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창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도 아주 위험하다.
8. 사람 쓰면 되지 뭐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을 100% 통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로 인한 피해를 톡톡히 보기 마련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람을 쓰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창업자가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사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성장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 시작부터 돈을 쓰는 방식의 창업은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9. 내가 사장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자영업 시장에서 창업자는 사장인 동시에 종업원이다. 아니 종업원의 대표라는 생각이 올바른 생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는 사장이라는 사실에 집착한다. 사장은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실패를 목적으로 한다면 말이다. 사장은 종업원의 생활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장이라 할 수 있다. 시작부터 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연구나 고민은 하지 않고 사장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만 집착하는 창업은 불 보듯 뻔하다.
10. 아는 사람 없는 데서 해야지, 쪽팔리잖아 규모나 형태와 상관없이 창업은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곳에서 시작을 하더라도 실패다. 무엇이 부끄럽다는 말인가?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창업을 하는 이도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당당하게 하지 못할 바엔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창업은 창업자의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열정도 생기고 인내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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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정확한 정보망과 아이템 분석, 창업지식 없이 막연히 뛰어들었다가는 쪽박 차고 길거리에 나앉기 일쑤다.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한 A씨는 퇴직금과 20년간 알뜰히 모은 적금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이다. 오늘도 그는 인터넷을 통해 창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정부에서 실시하는 무료 창업 강좌를 들으러간다.
A씨는 소상공인 창업박람회도 잊지 않고 찾는다. 뜨는 업종과 지는 업종을 파악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아이템을 분석한다.
하지만, 아무리 발품을 팔고 안테나를 세워 정보를 수집해도 생전 처음 도전하는 창업에 자신이 없다. 창업을 할까 말까, A씨는 오늘도 고민 중이다.
창업자중 30%는 성공하고, 40%는 현상유지하고, 30%는 망한다는 3:4:3 이론이 있다. 20%는 살아남고 80%는 실패한다는 2:8의 법칙도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컨설팅 전문업체인 맥세스컨설팅의 서민교 대표,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 등 3명의 창업전문가에게 '망하는 창업 10계명'을 물었다.
이들이 강조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장사 쉽게 보지 마라' '서두르지 마라' '무작정 따라하지 마라' '대충 하지 마라' '체면 따지지 마라' '종업원 함부로 대하지 마라'.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2. 친구 따라 강남가지 마라. 창업에 성공한 주변 사람의 아이템을 그대로 카피해서는 안 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섣불리 창업을 했다가는 망하는 지름길. 현실성을 업종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실 업종을 선택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고수익의 환상에 집착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3. 스승을 잘 만나라. 창업을 정확하게 알고 지도·안내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나야 한다. 스승은 교수, 컨설턴트 등이 될 수 있는데 스승이 누구냐에 따라 창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정부 기관, 컨설팅 업체 등을 선정할 경우 창업을 조언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경력을 보면 신문기고, 방송전문위원 등 주로 공신력을 강조하지만 이런 것보다는 오랫동안 실전경험을 쌓은 경력의 소유자가 훨씬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4. 남들이 하지 않는 특이한 업종에 손대지 마라. 남들이 손대지 않은 특이한 아이템으로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은 노하우 등의 부족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직업 경력과 연관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의치 않다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업종 중심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5.돈 빌려서 창업하지 마라. 돈을 빌려서 창업할 때는 사업의 확실성이 있어야 한다. 무분별하게 자금을 끌어들여 창업하게 되면 원금회복은 물론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망하게 된다. 적정자금이 될 때까지 하고 싶은 업종의 종업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투잡이나 부업하지 마라. 열과 성을 다해도 성공할까 말까 하는 게 창업이다. 아르바이트 및 직원을 두고 직장을 다니면서 남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부업 창업은 실패율이 높다. 부업 업종은 부업 개념이므로 인건비와 같은 변동비가 많이 소요돼 수익성이 낮고, 경영의 집중성 상실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7.체면을 생각하지 마라. 전직 임원, 중소기업 사장, 전문직 종사자 등 과거 화려했던 경력에 연연해 자존심만 세우다가는 망하는 지름길에 들어서게 된다. 업종선택 원칙에도 적당하고 투자자금도 알맞는데 '이 업종은 내 체면을 못살려 주는 것 같다' 는 생각을 흔히들 하기 때문이다. 체면을 고려해서 창업 하려는 사람이라면 지금 즉시 창업 준비를 중단하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8.리스크 분담을 위한 동업은 하지 마라. 리스크 부담을 덜기 위한 분담의 개념으로 동업을 하게 되면 잘돼도 분쟁, 안돼도 분쟁으로 망하게 된다. 동업을 하면서 서로의 입장이나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이때 적지 않은 오해와 문사소한 견해 차이부터 경영문제까지 감정대립을 하게 돼 인간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도 흔하다.
9.운영교육 없이 오픈하지 마라. 점포 창업을 할 경우 오픈 전 일주일동안 가오픈(Pre-open)을 하도록 한다. 매장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안점 등을 파악,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과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점포 운영 교육을 철저히 이수해야 한다.
10. 인테리어, 임대차 계약 설렁설렁 하지 마라. 창업 전 인테리어, 임대차 계약, 권리금, 기계장비 계약 등은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한다. 특히, 인테리어는 목돈이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보수공사는 물론 추후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협력업체 선정 또한 달콤한 말에 현혹돼 설렁설렁 계약하게 되면 지속적인 상품 공급이 어려워 결국 망하게 된다.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
2.사업은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 물론 짧은 소요기간 안에 창업하면 좋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 검토, 조사 파악해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요즘은 작은 규모의 점포라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목표, 자금, 일정, 운영 등의 계획이 정확하게 나타나 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이익만 많이 남기면 된다. 원가를 줄여서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당장은 수익이 증가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고객은 결코 만만치 않다. 원가를 줄이면 그 만큼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것이고, 손님이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적정한 마진과 덤으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
4.자금만 많이 있으면 된다. 자금만 많이 있으면 어떤 사업이라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수익성이 낮은 업종, 시대에 뒤떨어진 아이템, 상권에 맞지 않게 불필요하게 큰 시설에 무리하게 투자해, 투자대비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 사업은 자금 외에 기술, 인력 그리고 운영능력이 잘 조화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자금력 동원이 가능한 K씨는 대형화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 대규모 레스토랑을 개점했으나 그 지역은 대형 음식점이 필요 없는 곳이어서 결국은 남의 소유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5.점포는 자리만 좋으면 된다. 불황일 경우에는 제아무리 점포의 입지가 좋아도 매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입지가 좋으면 비싼 권리금 등 과다비용이 들고 나중에 보장받지 못 할 수도 있다. 업종에 따라서는 입지와 무관한 것이 있고, 설사 입지가 다소 좋지 않다 하더라도 운영능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입지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6.점포선택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맡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점포매물에 대해 전문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매물 계약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어 새로운 계약자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해줄 수가 없다. 창업을 하려는 업종에 맞는 점포인지는 창업전문가의 의견과 본인이 직접 면밀히 조사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권리금이 타당한지, 왜 점포를 내놨는지도 다른 경로로 파악해 부실점포 선택에 대한 위험 줄일 수 있다.
7.직원은 맘대로 해고 할 수 있다. '고통분담'은 언제나 직원들에게만 적용될 뿐, 점포 경영자에겐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 상황이다. 점포가 어려울 때 점포주가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점포주와 직원 간에 좀처럼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것이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점포업무에 '충성'을 할까.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는 사람중심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8.일단 점포 오픈만하면 유지는 된다. 무슨 업종이건 경쟁이 심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가게 오픈만 하고 오는 손님을 상대하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마음은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내 손님의 반응, 주위의 고객 동향, 다른 점포의 매출변화를 꾸준히 주시하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참고해 차별화와 틈새를 찾고 새로운 고객을 찾아내야 한다.
9.생활자금과 운영자금은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소자본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금구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업은 사업, 가정은 가정으로 자금을 구별하지 않으면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 수입이 사업에서 발생하므로 사업운영자금은 반드시 별도로 관리해 보다 나은 수익 창출에 투자해야 한다.
10.고객과 나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점포 주인은 돈을 받고 원하는 상품만 주면 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생각이 실패를 불러오게 한다. 1차 상품은 점포주인의 얼굴이다. 상품보다 점포의 종업원을 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단골고객이 되는 여부가 달려있기도 하다. 음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 거의 모든 사업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친절 서비스는 필수다.
◆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
2. 퇴직했으니 얼른 가게 내야지 퇴직 후 일정 기간 적응시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창업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존재의 변혁이다. 즉 이미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완전히 버리는 것 즉, 존재의 변혁을 해야 한다. 이것이 창업자의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퇴직 후 바로 창업을 하는 것은 실패를 예약하는 일이다.
3. 친구 따라 강남 가지 창업을 결심하는 것이나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창업자에게 맞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적합성 판단이라 한다. 친구가 창업해서 성공했다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창업은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4. 돈만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간혹 예비 창업자와 상담을 해 보면 "돈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용기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창업은 돈이 먼저가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그것을 소화시킬 수 없다면 성공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돈이 되는 아이템을 쫒는 불나방 같은 생각은 실패만 불러올 뿐이다.
5. 2~3년 하다다 권리금 받고 넘겨야지 아주 단편적인 사고로 창업을 준비하면 안된다. 2~3년 열심히 해서 권리금 받고 넘기고, 또 돈 되는 아이템으로 시작해서 넘기자는 식의 불량한 장사꾼 마인드로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운이 정말 좋아서 한 두 번은 뜻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제 창업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6.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지 비교적 성공적인 삶을 산 퇴직자들은 실속보다 모양에 신경을 더 쓴다. 자신의 여러 가지 역량을 고려하면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리한 규모로 창업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창업자금을 올인해서 운영 중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좌절 하기 십상이다. 겉모양 보다 속이 알찬 창업이 성공가능성이 높다.
7. 인생은 한방이다. 100% 성공이 보장된다는 확신만 있으면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그러나 창업처럼 불확실한 것은 없으며, 그 확신은 창업자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어떤 순간의 기회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실패의 극복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창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도 아주 위험하다.
8. 사람 쓰면 되지 뭐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을 100% 통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로 인한 피해를 톡톡히 보기 마련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람을 쓰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창업자가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사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성장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 시작부터 돈을 쓰는 방식의 창업은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9. 내가 사장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자영업 시장에서 창업자는 사장인 동시에 종업원이다. 아니 종업원의 대표라는 생각이 올바른 생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는 사장이라는 사실에 집착한다. 사장은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실패를 목적으로 한다면 말이다. 사장은 종업원의 생활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장이라 할 수 있다. 시작부터 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연구나 고민은 하지 않고 사장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만 집착하는 창업은 불 보듯 뻔하다.
10. 아는 사람 없는 데서 해야지, 쪽팔리잖아 규모나 형태와 상관없이 창업은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곳에서 시작을 하더라도 실패다. 무엇이 부끄럽다는 말인가?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창업을 하는 이도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당당하게 하지 못할 바엔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창업은 창업자의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열정도 생기고 인내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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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성LED조명*애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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