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테크/내적치유 병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0. 29. 16:03

샬롬

 

2011 제2판; 본문중 발췌)

“나의 좌절과 슬픔을 억누르고 살던 내가 남들의 좌절과 슬픔을 이해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영화를 봐도 감동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려웠고 아내를 이해하는 것은 둘째 치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해도 그들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 아이들이 울면 뚝 그치게 하고, 화를 내면 혼을 내고, 하물며 아내의 있을 수 있는 삶에 대한 불평도 받아주는 것이 어려워 나를 방어하기에 급급하였었다.”

"최근의 미국의 애플회사의 사장 스티브 잡스의 경우에서 보듯이 죽음이 우리의 가까이에 오면 결국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워 찾게 된다.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이 더욱 많은 시간을 골프를 치거나 죽기 전에 돈을 더 벌기 위해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을 보기는 힘들다."

"내가 심리학에서 발견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그때그때 일어나는 나의 슬프고 좌절된 감정들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피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스트레스로 남아서 모든 마음의 병과 당료나 암을 비롯한 상당한 부분의 신체적인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고통스런 일이라도 결국 우리에게 일어난 일 자체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부여하는 우리의 의미에 더 큰 고통의 원인이 있다. 직장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평생 체념하고 살아가는 장애자들이 있는 반면, 인생에서 처음 직장을 잃고 자살을 하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이 있기도 한 것이다."

"나는 그 당시 아버지가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때의 나에겐 부모와의 감정적 교류란 사치스런 말이었다. 부모가 나의 감정을 읽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부모의 눈치를 살피느라 나 자신의 감정의 추이에는 무심하였을 것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우리들은 이렇게 그 손가락을 빨던 아이와 같이 스스로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을 어려서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배워와야만 했다. 우리는 남들과 거리를 둠으로써, 피함으로써, 어딘가에 몰두함으로써, 술을 마시면서 등으로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오지 않았는가?"

"상담치료를 받으며 나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후에 깨어야 했던 환상중의 하나는 내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환상으로부터였다."

"우리들은 또한 어렸을 때는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함께 놀러가자는 부모의 제안에 따라 나서는 십대의 자녀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따라 나서는 것이라는 자기도취에 빠진 착각을 하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은 우리가 견디기 힘든 큰 고통을 통해 우리가 누구라는 사실을 다시 깨우치기까지는 부인되어지는 것이 특징이고, 간혹 이것이 지켜지지 못할 때 우리들로 하여금 그 수치심으로 인해 우리사회에서 그칠 줄 모르고 일어나는 유명인들의 자살들처럼 극단적인 행위로 몰아가기도 한다."

"미국에서의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살인사건, 버지니아 텍 총기살인 사건, 9-11 사태의 충격, 허리케인 카트리나 의 재해, 그리고 중국과 하이티에서 일어난 대지진, 그리고 지난 동남아와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 등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을 준 비극적 사건들이다. 이러한 충격을 가까이에서 겪은 이들의 상처는 상상할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것이 그 충격으로 나 또한 그 피해를 받은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나날을 보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눈물은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보일런지 모르지만 이것이 결국 나의 마음속에 들어간 충격의 독을 제거하는 중요한 해독제의 역할을 해 준 것을 안다."

"나도 결국 정신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는 데에 바빠 결혼을 한 후 수년 후에야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처음 해 보기 시작하였으며, 자녀와 부모와의 상호관계가 가장 중요했던 시기가 많이 지난 후에야 자녀에게 중요한 부모의 역할을 깨우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내가 인간발달과정을 알기 시작했을 때는 경제학을 배우던 당시 경제발전단계를 배우던 당시보다도 더욱 큰 충격으로 나를 흔들어 놓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지금도 이러한 아동의 발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자녀를 키운다며 아버지의 역할을 한다고 덤벼들었던 내 자신이 우습기만 하다.”

"내가 부모들에게 아버지와의 관계가 소원한 자녀들을 경쟁이 심한 큰 대학으로 보내지 말도록 조언하는 이유가 이처럼 그들이 전이관계를 통해 대부분의 남자 대학교수들과 갖게 될 소원한 관계를 염려하기 때문이었다." 

“자녀의 반항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모들은 모두 자녀를 감정이입 (empathic)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그들 자신의 자아(ego)의 힘이 약해서 자녀의 감정적인 표현, 특히 자녀의 불평을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느끼며 이를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가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 보다 어머니의 품안에서 폭탄을 맞는 것이 더 낫다고 느낀다고 한 학자의 표현을 빌려 유착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었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자기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느끼는 자녀는 아버지와 함께 구걸을 다녀도 창피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필자는 감히 말한다.”

“자녀문제는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교육수준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어떤 가정에도 찾아오게 된다. 부모가 돈이 많든 혹은 없든, 대통령이든, 의사이든, 목사님이든, 아니면 심리학자든 간에 자녀를 통해 우리가 배우게 될 인생의 교훈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함께 공부하던 20대 중반의 한 미국의 학생이 자기의 집을 이야기하다가 야! 정말 아빠가 보고 싶다!(Gosh. I really miss my dad!) 하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내가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었다. 아! 나에게는 저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아버지가 왜 없을 까? 순간 내가 억누르고 있었던 화와 슬픔이 엇갈려 교차되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먼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녀나 아내, 그리고 이웃에게 등 그들을 위한다고 하는 많은 행동이나 충고는 많은 경우 그들에게 나 자신의 욕구만 충족하려하며 저지를 수 있는 악일 수도 있다.” “우리 한국인들의 자녀에로 향한 교육 중 가장 훈련받아야 될 부분은 바로 자녀들에게 충고를 주지 않으면서 그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어린 시절이 어떠했었냐는 질문에 대해 의식주가 어떠했다는 대답보다는 누구와의(특히 부모나 형제)관계가 어떠했다는 대답으로 우리의 과거의 행복과 불행을 가늠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렇게 물질조달만을 역할로 살아가는 우리의 전통적인 아버지들이 설사 죽더라도, 그들의 아이들은 그들을 금전적인 이유 이외로는 별로 그리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은행이 문을 닫은 것뿐이다.”

“한국인 부모자녀간의 지나친 의존성은 예를 들어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신체장애자들을 위한 시설은 없으면서 도움이 필요 없는 정상인들을 위한 시설만 많이 해놓은 경우와 같이 필요 없는 의존성일 수가 있다.”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각 종 재해와 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 그리고 경제위기로 인해 고통을 겪을 사람들에게도 당시는 고통스럽지만 이러한 삶의 좌절과 충격을 애통함으로 받아들이도록 함께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고통스런 일이라도 결국 우리에게 일어난 일 자체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부여하는 우리의 의미에 더 큰 고통의 원인이 있다.”

"서양식의 나의 영역만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이 미성숙한 관계라고 하면 이러한 나의 영역의 확보를 원천부터 봉쇄하는 자아의 기초가 없는 공생관계 또한 미성숙한 관계이다.”

“어린 시절 형성된 생각은 아무리 잘못된 생각이라도 그 시절의 감정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변화되지 않는다.”

“인식을 하건 안하건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은 상처를 갖고 살아왔고 남편이 되었으며 또 아버지가 되었다. 많은 우리의 아내들도 상처를 가지고 이러한 상처를 가진 남편을 만났다.” “내가 건강하게 치유되는 것이 자녀와 가정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