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매일 똑같은 메뉴 `파리 날린다`

매일 똑같은 메뉴 `파리 날린다`

 

지난달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가 로마에서 개최한 '글로벌 컨버전스포럼'은 컨버전스(융합ㆍ복합)와 기술혁신이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법칙임을 제시했다.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하고 컨버전스로 차별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컨버전스 바람은 창업시장에도 불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레드오션 시장에서 무한경쟁을 벌이다 컨버전스를 통한 차별화 요소를 내세워 급성장하는 업종도 있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는 치킨 시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 최근 다양한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 중 하나가 '멀티플렉스치킨'을 내세우고 있는 '리치리치(www.irichrich.com)'다.

 

리치리치는 메뉴를 복합화하고 판매방식도 다각화했다.

 

이로써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선 메뉴 구성부터 다양화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두 번 구운 치킨, 한약재로 숙성하고 파와 야채로 맛을 낸 파치킨, 패밀리레스토랑 고급메뉴인 립과 돼지안심 프라이드, 메뉴 2~3가지로 구성한 세트메뉴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프후라이드, 비프스테이크, 비프찹스테이크 등 쇠고기 메뉴 개발도 완료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방식도 배달, 테이크아웃, 홀판매 등으로 다각화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김윤환 사장은 "대부분 치킨점이 프라이드, 양념, 바비큐 등 특정 메뉴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다양한 메뉴를 통합하고 판매방식도 배달, 테이크아웃, 홀판매 등 세 가지를 모두 수용해 각각 전문화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리치리치는 동네 상권에서부모와 아이가 함께 간식과 호프를 즐길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휴게 공간"이라고 말했다.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과 샌드위치, 고급 거피를 복합화한 매장이다.

 

젤라토 아이스크림에 '비토리아' 커피, 독특한 모양의 포켓 샌드위치를 접목해 각 메뉴의 경쟁력을 높여 전 메뉴가 고른 매출을 올리도록 구성했다.

 

김성동 사장은 "여름에는 아이스크림과 빙수가, 겨울에는 커피와 샌드위치가 많이 팔리고 봄ㆍ가을 신학기에는 샌드위치 어린이 단체주문이 많아 연중 고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맥과이어스(www.carup.net)는 자동차 외장관리를 주업으로 하지만 웰빙 트렌드에 맞춰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광촉매 코팅 등 실내환경 관리 서비스를 추가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동차 실내에 광촉매 용액을 도포해 자동차에 사용된 각종 화학성 자재에서 분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무해한 물질로 변화시켜 항균은 물론 공기정화, 냄새제거, 오염방지 등 효과를 발휘한다.

 

김일환 사장은 "현대인들은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실내환경 개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www.gamjatang.co.kr)는 감자탕에 묵은지를 접목하고 치즈감자탕, 스태미나감자탕, 뼈찜 등 다양한 퓨전 감자탕 메뉴를 개발해 차별화에 성공, 어린이와 여성들도 좋아하는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했다.

 

쪼끼쪼끼(www.jjokki.com)는 생맥주와 함께 식사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호프&레스토랑을 컨셉트로 잡아 주류전문점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켜 가고 있다.

 

컨버전스 현상은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매출 기복이 심한 업종,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단순히 메뉴의 복합화뿐만 아니라 판매업과 서비스업의 컨버전스 등 이종 업종간, 과거와 현대의 컨버전스 등 점포 컨셉트간, 국가간 컨버전스도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버전스는 주의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타깃 고객 특징과 선호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결합 가능성 및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 본 후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컨버전스를 결정해야 한다.

 

또 각각을 전문점 수준으로 높여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컨버전스로 인해 창업비용이 과다하게 증가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출처:매일경제 심시보

출처 : 나루터의 재미있는 경영이야기

글쓴이 : 나루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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