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창업자들 "이렇게 성공했어요"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대 후반(25~29세) 청년실업자가 107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것은 단지 고용시장의 불안 때문만은 아니다.
쉽고 보기 좋은 일만 좋아하고 소위 3D 업종을 기피하는 사회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업체 등 중소기업은 오히려 쓸 만한 사람을 못 구하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대기업 등 좋은 직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성장산업인 프랜차이즈 기업에 취업을 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소자본 창업을 해서 큰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꿈을 키우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실제 20대에 프랜차이즈 관련 업종에 뛰어들어 30대에 성공한 CEO들도 적지않다.
◆ 행복추풍령 김선권 사장 =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www.gamjatang.co.kr) 김선권 사장(38)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30대 나이에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회사 매출 250억원을 넘겼고, 제2 브랜드로 출시한 칼삼겹살도 확장세에 있어 올해 50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성공은 가난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대 중반에 친구 두 명과 동업으로 레스토랑을 시작했는데 3000만원의 빚만 지고 실패하고 말았다.
김 사장은 "20대에 많은 빚을 지게 되자 죽고 싶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로 인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것을 '내 탓'으로 생각하게 된 것. 그 전까지는 일이 잘 안 되는 원인을 집안환경 등 주변 여건 탓으로 돌렸는데 그것이 바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두 번째 사업은 삼성전자 컴퓨터 대리점. 1500만원으로 점포를 얻고 나머지는 보증보험증권을 끊어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컴퓨터는 완제품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고객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영업력만 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뛰어들었다.
특유의 영업력을 앞세워 두 번이나 수도권 우수 대리점에 선정됐을 만큼 성업을 이뤘다.
5년 동안 대리점 3곳을 순조롭게 운영하던 김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유행하던 프랜차이즈 사업에 눈을 떴다.
지난 2002년 행복추풍령 감자탕&묵은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유행에 덜 민감한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감자탕을 현대화한다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서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을 하고 뛰어들었다.
어린이와 여성들도 좋아하는 퓨전감자탕을 개발하고 감자탕에 묵은지를 접목시켜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 현재 업계 1위로 35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게 됐다.
김 사장은 "젊은 시각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이디어 메뉴를 개발한 것이 성공요인 것 같다"며 "20대 청년들은 어려운 일을 피하지 말고 어떤 일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창업가 정신을 가지면 기회가 찾아 온다"고 말했다.
◆ 취룡 김현수 사장 = 퓨전 중국요리 전문점 '취룡'(www.cr4u.co.kr) 김현수 사장(39)은 20세 때 주방 보조로 시작해 숱한 실패와 재기를 거듭한 끝에 대형 직영점 3개와 가맹점 20개를 둔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성장했다.
올해 연 매출 1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현장경험에서 비롯됐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는 야간 고등학교를 들어간 후부터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꾸려갔다.
그는 "중학교 시절, 주변에 대학을 졸업하고 노는 선배들을 보면서 '왜 일을 하지 않을까' 하고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며,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좋아하는 요리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방 보조와 설거지, 매장 청소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가운데 주인 눈에 들면서 그는 아르바이트생에서 정식 직원으로 격상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갖가지 어려운 현장 경험이 사업가가 된 토대가 됐다"며 "현장에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은 군 제대한 후 90년부터 본격적으로 벌였다.
이화여대 앞에서 레스토랑을 3년간 운영해 성공한 후 경기 성남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차렸다가 2년 만에 접었다.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16만원을 들여 성남 신흥동에 포장마차를 차렸다.
하루빨리 빚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낮에는 부동산에서 영업을 했고, 포장마차 일이 끝나는 새벽에는 2~3시간 우유배달도 했다.
이 같은 생활을 5년 동안 하자 어느 정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99년 신흥동에 현재의 취룡 직영 1호점을 열었다.
포장마차를 하면서 김 사장이 직접 개발한 사천탕수육과 해물볶음짬뽕 등이 성남 일대에서 빅 히트를 치면서 단번에 맛있는 퓨전 중국요리 전문점으로 떠올랐다.
2004년에는 20억원을 들여 경기 광주시 목현리에 2호점을 내 성공을 거두었고 작년부터 가맹점을 모집해 시작 1년 만에 20호점을 열었다.
김 사장은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개발해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카페띠아모 김성동 사장 = 카페와 젤라토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결합한 '카페띠아모'(www.ti-amo.co.kr) 김성동 사장(37)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10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해 불과 2년 만에 가맹점 90호점을 돌파했다.
대학 졸업 후 95년 외국계 유명 브랜드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본사에 입사한 후 김 사장은 2004년까지 영업, 마케팅, 점포관리, 기획 등 프랜차이즈 관련 모든 일을 수행했다.
중간에 유행을 좇아 한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기도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는 "5년 정도 근무했을 때쯤 프랜차이즈 사업을 다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시장도 전혀 딴판으로 움직였다"며 "프랜차이즈 기업에 취직하면 최소 7~8년은 근무해야 어느 정도 프랜차이즈 사업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김 사장이 10년간 점포개발, 슈퍼바이저, 제조기계유통, 배합법 개발 등 아이스크림 전 분야를 두루 배우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쏟아 만들었다.
우선 트렌드를 제대로 읽은 것이 성공의 첫 번째 이유다.
선진국 등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의 트렌드가 웰빙 붐을 타고 유지방 함량이 낮아 깔끔하고 쫄깃한 맛을 내는 젤라토 아이스크림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가장 큰 단점인 겨울 비수기 매출 저하를 극복했다.
10년간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널뛰기하는 가맹점 매출이었다.
그래서 계절 변화에 매출이 휘둘리지 않고 안정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아이스크림과 연계가 가능한 고급 커피와 포켓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 아이스크림 판매율이 떨어지는 대신 커피나 샌드위치 등의 판매율이 높아져 평균매출 차이가 거의 나지 않게 됐다.
출처:심시보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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