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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비쿼터스,PC가 사라진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25. 21:11
③유비쿼터스―PC가 사라진다

 

조선일보 2004



전화·카드·카메라·영화 기능 모두 수용 ‘올인원’
휴대전화에 당뇨센서… 언제 어디서든 혈당측정

일본 도시바(東芝)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 쇼에서 4기가(GB)급 초미니 하드디스크를 공개했다. 크기는 어른 손톱(2.1㎝) 정도로 작지만 용량은 일반 PC의 하드디스크급이다. 휴대전화에 이 제품을 장착하면 MP3 노래 1500곡을 넣을 수 있다. 컴퓨터가 우리 눈 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대신 전화기·카메라·워크맨·시계·볼펜·냉장고 등 모든 생활용품 속으로 파묻히고 있다. ‘더 작고, 더 싸게’ 칩을 만들어야 생존하는 반도체 업계의 무한 경쟁 때문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도래하면서 휴대전화·MP3플레이어 등 ‘포스트(Post) PC 제품’들이 맹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저장용량이 2~4기가(GB)급 하드디스크를 넣은 휴대전화를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 휴대전화를 가지면 2시간짜리 영화 5편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휴대전화의 두뇌에 해당하는 통신용 칩도 PC성능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LG전자 휴대전화(LP3010)속 칩(퀄컴 MSM 6100)의 연산속도는 150㎒급이다. 90년대 중반 펜티엄급 PC 성능을 능가한다.

포스트PC 흐름의 주역은 휴대전화기다. 전화의 일종에 불과했던 휴대전화가 이제는 컴퓨터 두뇌(CPU) 와 저장능력(하드디스크)을 갖춘 ‘손 안의 수퍼컴퓨터’로 변신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장비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에 RFID(전자태그) 리더기(인식기)를 붙이면 루이뷔통 가방이 모조품인지, 정상 물건인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가방에 붙은 RFID태그 내 정보를 읽은 다음, 무선 인터넷을 통해 루이뷔통의 웹사이트에서 즉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휴대전화는 의료 카운슬러 역할도 한다. 휴대전화에 당뇨측정 센서를 달면 당뇨병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혈당을 측정, 담당 의사에게 현 건강상태를 전달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은 “휴대전화가 컴퓨터 기능을 갖춘 지능형 멀티 단말기로 진화해 미래 생활의 허브(Hub)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대전화가 신용카드·카메라·캠코더·교통카드 등 모두 수용하는 ‘올인원(All-in-One)’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주장이다.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대는 지난 94년 105만화소급 디지털 카메라(NC2000)가 정식 수입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카메라(NC2000) 가격은 전송기까지 합쳐 4000만원대. 고급승용차 2대 값이었다.

 

10년 후인 올해(2004년). 100만화소대 카메라폰은 50만원대의 대중 제품이 됐다. 최근 출시된 300만화소급 고화질 카메라폰도 70만원대에 불과하다. 400만화소 이상 고화질 디지털카메라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품가격은 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TI·ST마이크로 등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더 작고, 더 강력한, 더 싼’ 칩 제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존을 건 싸움이다. 인텔의 경우 CPU 하나에 트랜지스터 1억4000만개를 넣은 90나노(1나노는 10억분의1m) 제품을 올해 출시했다. 또 내년에는 65나노급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트랜지스터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포스트PC 제품이 똑똑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2030년쯤 1000달러에 인간만큼 똑똑한 컴퓨터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출처 : 좋은날개(조양익)
글쓴이 : 좋은날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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