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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의 중추절(中秋節) 풍속도 - 월병과 團圓飯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3. 15:18

 

 

중국의 중추절(中秋節) 풍속도 - 월병과 團圓飯

   이제 내일이면 온 가족이 다함께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 등 풍성한 먹을거리들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내는 한가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날은 그 동안 생업과 학업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휘영청 둥근달을 감상하며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풍성한 먹을거리와 이야기 거리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우리민족의 중요한 명절이기도 합니다.
   물론 추석(秋夕)은 한국에만 있는 명절이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월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풍습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명절입니다. 특히 예전에도 이미 소개해 드린 적이 있듯이, 중국에서 추석(秋夕)중추절(中秋節)로 불리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전통 명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의 “쭝치우지에(中秋節 - 중추절)”은 급격히 현대화 되어가는 도시 사회에서 그 본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고, 단지 몇 가지 풍습만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투안위앤판(團圓飯 - 추석날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즐기는 식사)”을 즐기며, “위에빙(月餠 - 월병)”을 나누어 먹고, 둥근 달을 보며 서로의 소원을 빌어 주는 등의 풍습들이 아직도 남아있지요. 그래서 중추절(中秋節)을 “투안위앤지에(團圓節 - 온 가족이 다함께 모이는 날)”이라고 하며, 월병(月餠)을 “투안위앤빙(團圓餠 - 온가족이 다함께 먹는 떡)”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풍습들마저 점점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묻혀 그냥 지나쳐버리기도 하지요. 특히, 중국의 중추절(中秋節)은 공휴일로 지정이 되어있지 않아 그냥 평상시처럼 지나치기도 해 아쉬움마저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올해처럼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기도 하지만, “춘지에(春節 - 설날)”처럼 중요하게 인식되는 명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농촌이나 전통을 중요시하는 민간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달에게 제사를 지낸다거나 달빛처럼 환하게 등불을 밝혀 집안에 걸어두는 등의 풍습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중추절(中秋節 ← 클릭하세요) 유래와 풍습 그리고 월병(月餠 - 중국식 ‘달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의 소개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현대 중국의 중추절(中秋節) 이모저모와 중국인 양부모님 댁에서 가족들과 다함께 즐긴 “투안위앤판(團圓飯 - 추석날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즐기는 식사)”이야기를 통해 중추절(中秋節) 풍속도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경만보(北京晩報)> 신문에 실린 아시아 각국 추석의 풍속을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기사의 전면에는 한국의 “송편” 사진과 올해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 기자들에게 증정한 추석 선물세트 사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상당 부분이 “한국의 추석 풍습”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네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추석이 매우 중요한 민족 명절로써 이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만들어 먹으며 고향 방문이 줄을 잇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한국에서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도 눈길을 끄네요.
   참고로, 중국에서는 송편을 “쏭까오(松糕)”라고 부릅니다.
 
 
 
   북경의 대형 슈퍼마켓이나 제과점 등의 장소에서는 지금 한창 “위에빙(月餠 - 월병)” 선물세트를 위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중추절 선물 세트가 진열되어 손님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물 세트들은 내용물에 앞서 너무 화려하게 과대포장이 되어 있어 선뜻 손길이 가지 않는 상품도 있습니다.
   특히, 월병(月餠)처럼 그다지 부피가 나가지 않는 선물들도 제 크기의 몇 배나 차지하는 상자 케이스에 담겨 있어, 마치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어른의 옷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왠지 어색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화려한 선물 세트들이 때로는 추석맞이 뇌물용(?) 선물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마음과 정성이 담긴 실속 있는 선물을 더 받고 싶은 것은 왜일까요?
 
 
   우리 블로그 부부가 선물로 받은 월병(月餠)세트입니다.
   이러한 월병(月餠)세트는 중추절(中秋節)이 지나면 그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왜냐구요? 선물용이기 때문에 추석이 지나 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추석 전에 다 팔기 위해 노력을 하고, 추석 당일 저녁이 되면 세일을 하여 재고를 처분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가격이 무려 4분의 1까지 하락(下落) 하기도 하지요.
 
 
 
   월병(月餠)은 보통 추석의 보름달처럼 둥글게 생겼고, 그 안에는 다양한 소가 들어있는 빵입니다. 일반적으로 계란 노른자, 연밥, 밤, 대추, 무화과 등의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며, 월병(月餠)의 겉에는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의 이름을 새겨 놓는답니다.
   위의 사진은 “빠오위(鮑魚 - 전복)”“위츠(魚翅 - 상어 지느러미)”가 소로 들어간 고급 월병(月餠)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맛을 보니 전복과 상어 지느러미(삭스핀) 맛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일반 월병(月餠)의 맛 이었습니다. 전복과 상어가 장화를 신고 재료 위를 첨벙거리며 지나갔나? 하하~~   
 
   사실 다가오는 10월 6일(음력 8월 15일)이 중추절(中秋節)이지만, 중국인 양부모님 댁의자제들이 그날도 정상적으로 직장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투안위앤판(團圓飯 - 추석날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즐기는 식사)”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날 완전하게 둥근 달을 볼 수는 없었지만, 풍성한 저녁식사와 달콤한 월병(月餠), 그리고 가족들 간의 끈끈한 정(情)이 느껴졌던 행복한 중추절(中秋節) 전야제였습니다.
   자~ 휘영청 둥근 달과 함께 온가족이 모인 식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스진쑤차이(什錦蔬菜 - 다양한 채소무침)”입니다.
   싱싱한 연근, 목이버섯, 오이, 당근, 브로컬리 등을 새콤달콤하게 무친 요리입니다.
 
   “쉐이주로우(水煮肉 - 돼지고기와 배추, 콩나물 등을 넣고 매콤한 양념과 함께 끓인 요리)”입니다. 먼저 바닥에 콩나물과 배추를 깔고 그 위에 기름에 볶은 순 살코기로 된 돼지고기를 얹습니다. 그리고 사천의 매운 양념과 물을 부은 후 끓여내면 한국 사람도 좋아하는 얼큰하고 담백한 요리가 된답니다.
   이 요리는 “얼지에푸(二姐夫 - 둘째 누님의 남편, 처형)”께서 잘 만드시는 요리랍니다.
 
   “요우먼따시아(油燜大蝦 - 달콤한 케첩 소스를 얹은 새우볶음)”입니다.
   양아버님께서 잘 만드시는 요리로, 천식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셋째딸(블로그 안주인)을 위해 주방에 직접 들어 가셔서 만드신 요리랍니다.
 
   익힌 고기를 중국의 양념에 재어놓은 “쟝로우(醬肉 - 장육)”입니다.
   얼핏보니, 족발 같기도 합니다.
 
   “쟈찌츠(炸鷄翅 - 닭날개 튀김)”입니다.
   신선한 닭날개를 양념에 재운 후 튀겨낸 요리로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듯합니다.
 
   여러 가지 요리가 한 상 가득히 차려졌네요.

   중국은 보통 요리를 먼저 먹고 난 후, 주식(主食)을 먹습니다. 밥을 먹기도 하지만, 주로 면식(麵食)을 즐겨 먹지요. 그럼, 지금부터 양어머님이 잘 만드시는 “로우빙(肉餠 - 속에 양념된 고기가 들어간 전병)”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우빙(肉餠 - 속에 양념된 고기가 들어간 전병)”을 만드는 재료와 도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로우빙(肉餠)”의 소로 들어가는 양념된 다진 고기.
 
   먼저 밀가루를 잘 반죽한 후 넓적하고 길게 만듭니다.
 
   그 위에 양념된 다진 고기를 얹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속으로 들어가게 둘둘 말은 후, 빈대떡 모양으로 둥글게 폅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빈대떡 모양의 전병을 얹은 후, 노랗게 구워냅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사진으로 보기에 기름이 많이 배어있어 느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삭바삭한 껍질과 짭짤하게 양념된 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한 끼의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요리랍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남성분들만 자리에 앉아 있네요.
   사실 앞에 차려진 요리의 대부분은 남성분들이 만든 것이랍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중국은 명절이나 휴일은 물론 평소에도 남자들이 주방에서 요리를 할 정도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남녀평등이 실현되고 있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명절 때만 되면 힘든 노동으로 생기는 “주부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병을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지요.
   이번 추석에는 남성분들도 여성분들을 도와 즐거운 명절을 만들어 보심이 어떨지요?
 
   위의 사진 속에서 보이는 “투얼예(兎兒爺 - 토끼 얼굴에 사람 모양의 인형)”는 중국에서 중추절(中秋節)이 되면 달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시던 “달의 신(神)”이기도 했지만,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기도 했지요.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중추절(中秋節)이 되면 “찌위에(祭月 - 달에 제사를 드리다)”, “빠이위에(拜月 - 달에 절을 드리다)”, “샹위에(賞月 - 달구경)” 등의 풍습이 있었답니다.
   특히 음력 8월 15일 중추절이 되면, 달 밝은 밤에 “위에꿍마(月宮碼 - 종이에 인쇄한 달의 神)”이나 “투얼예(兎兒爺 - 토끼 얼굴에 사람 모양의 인형)” 등을 차려놓고 달을 향해 절을 하며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는데, 중국에서도 달에 토끼가 산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두꺼비로 변한 아름다운 선녀가 달에서 살고 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어, 그럼 달에는 도대체 ‘누가 살고 있는가?’ 하는 의론이 아직까지도 분분하답니다.
 
   최첨단을 달리는 현대 과학에 힘입어 이미 우주선이 달나라를 정복했고, 머지않은 미래에는 달나라에 우주 정거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한창인 요즘, 우리 선조들의 낭만적인 상상과 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추석(秋夕)이라는 명절과 달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들에게 마음속의 달나라를 만들어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한편, 달은 여성을 상징하고 음(陰)에 속한다 하여, 남자는 달을 향해 절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럼, 남자들은 어디에 절을 할까요? 남자들은 양(陽)에 속하는 뜨거운 부뚜막에 절을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여자들이 먼저 달을 향해 절을 하고 난 후에 남자들이 그 뒤를 이어 절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중추절(中秋節)만큼은 “여성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중국에서는 이렇게 휘영청 달이 환하게 비추는 중추절(中秋節)이 되면 이제는 많이 사라졌지만, 지붕이나 처마 끝, 복도와 마당의 높은 곳 여기저기에 종이로 만든 등(燈)을 걸어놓고 촛불을 밝혀 달빛을 도와 세상을 더욱 환하게 만드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풍습을 “슈쭝치우(樹中秋)” 혹은 “슈쭝치우(竪中秋)”라고 한답니다. 그 뜻을 살펴보면, 아마도 촛불을 중추(中秋) 즉, 추석(秋夕)의 밝은 달에 비유하여 ‘달을 나무에 걸어두거나 세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추절(中秋節)에 등불을 환하게 밝히던 풍습이 이렇게 대도시에서는 명절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판촉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출처;eroom.korea.com/b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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