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가 결혼식 준비에 허덕이느라 잊기 쉬운 진리가 하나 있다. 바로 결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결혼식은 본게임에 앞선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후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다음 7가지 생활수칙을 명심하라.
1 결혼 전, 가사 분담을 약속하라
결혼한 지 1개월도 안된 커플부터, 50년을 함께한 노부부까지 대부분의 부부가 공통적으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가사 분담에서 오는 싸움이라고 한다. 집안일은 생존과 직결될 뿐 아니라, 매일매일 부딪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부부 관계 파탄의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결혼은 안 미친 짓이다>의 저자이자, 평등 부부문화 카페(cafe.daum.net/2030bubu)를 운영하는 김용섭·전은경 부부는 가사는 누군가의 전담이 아니라 공동의 임무라고 말한다. "가사는 부부 두 사람이 모두 해결해 나가야 할 공동의 문제고,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지, 선심 쓰듯 도와주는 것이 절대 아니다.” 결혼 전, 서로 마주 앉아 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집안일을 열거해 놓고, 성향과 상황에 맞게 배분해보자. 당신이 옷에 손상이 가는 것을 싫어한다면 세탁을, 그가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면 청소를 맡는 식이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일을 맡아야 보다 수월하고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청소는 당신 몫이니까,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식은 곤란하다. 시간적 여유가 되고, 먼저 일거리를 찾은 사람이 솔선수범하여 가사를 처리하도록 하는 융통성도 필요하다. 한 가지 더, 결혼 전 가사 분담을 상의할 때 가사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 꼭 짚고 넘어가자. 밥을 덜 해먹고 사 먹거나, 주말에만 함께 대청소를 하며, 빨래를 몰아서 하거나 세탁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사를 줄일 수 있다고 김용섭·전은경 부부는 조언한다. 결혼 전 이렇게 사소한 문제에 대한 상의를 함으로써 결혼하면 당연히 아내가 요리와 청소를 해주겠지, 남편이 많이 도와주겠지~ 같은 막연한 기대에 따른 실망을 방지할 수 있다.
2 기본적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라
연세 정신클리닉의 이소영 박사는 결혼 전에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치와 가치관, 서로에게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부부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서로의 저축액, 돈 쓰는 스타일, 부모님이나 형제에 대한 생각, 아이 문제, 앞으로의 진로 등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해보지 않은 채 결혼하는 커플이 얼마나 많은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상대방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모른 채 결혼하는 것은 무기도 없이 전쟁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이소영 박사는 말한다. 예를 들어 당신은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타입이고, 그는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 저축해야 한다는 타입이라면, 당신이 기분 전환과 경험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그는 번번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또 당신은 시댁식구를 보는 것이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한데, 그는 일주일에 한 번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아이를 한 명만 낳고 싶은데, 그는 적어도 셋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대략의 계획을 세운다면 앞으로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3 서로의 꿈을 짓밟지 마라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란 말이 있다. 자유로운 생활의 끝이란 말이다. 결혼을 하면 한 가정을 이끈다는 책임감이 따른다.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을 접고, 현실 안주형 인간이 되기 쉽다.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꿈을 포기한 뒤, 수십 년 후에 너 때문에 내 인생 포기했다는 책망을 하거나, 원망을 듣고 싶지 않다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서로의 꿈을 꺾어서는 안된다. 김용섭·전은경 부부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내와 남편이 자신의 꿈을 버리거나 포기하는 것을 그냥 두지 말아야 한다. 꿈을 이루도록 서로 도와주길 바란다. 그러는 것이 나중에 서로 후회할 일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평생 살아가면서 배우자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배려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서로가 서로의 꿈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서로 믿어주는 것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동반자인 부부들끼리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4 함께하는 취미를 가져라
1년차 맞벌이 부부인 김현지(가명, 31세, 회사원) 씨는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연애시절이 훨씬 좋았다고 고백한다. “결혼 전에는 아무리 피곤해도 영화를 보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시외로 나가곤 했었는데, 결혼 후에는 일에 지쳐 집에 들어와 밥을 먹고, 집안일을 조금 하다 잠자기 바쁘다. 섹스도 연애시절에 훨씬 더 많이 했던 거 같다. 부부가 아니라 룸메이트로 전락한 것 같아 조금 더 연애시절을 즐긴 후에 결혼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든다.” 다정했던 연인도 결혼 후 단순한 생활 동지로 변할 수 있다. 특히 집세, 육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대화가 시작되면 더욱 심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인처럼 데이트하듯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함께 가져보자.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삶의 여유를 만들어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부부가 서로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부부 관계를 해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주말만 되면 혼자 낚시하러 가는 경우, 혼자 골프 치러 가는 경우, 혼자 밤새워 가며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 등 결혼하고서도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하는 취미 없이, 혼자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부부가 함께할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개인적 삶의 여유와 함께 부부간의 정도 더 돈독하게 해서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김용섭·전은경 부부는 조언한다.
5 계획적인 부부싸움을 하라
싸우는 부부는 많다. 그러나 현명하게 싸우는 부부는 많지 않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마음대로 성질을 부리거나 제대로 화해하지 않은 채 얼렁뚱땅 넘어가면 오히려 골만 깊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싸움이 서로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관계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 싸워야 한다고 김용섭·전은경 부부는 말한다. “부부싸움은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서로에 대한 불만과 요구사항이 있으면 미리 생각해보고 따져도 보고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말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날을 정해놓고 그날만은 서로에 대해 서운했거나 불만스러운 것을 토로하고, 또 칭찬할 것이 있으면 칭찬도 하는 것이다. 그게 계획적인 부부싸움이다. 계획 없이 부지불식간에 막 터져나오는 부부싸움에 익숙해지다 보면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는 말과 행동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이러다 보면 부부싸움의 원인이나 본질은 사라지고 소모적인 감정싸움만 남게 된다.”
6 사랑해~라는 말을 잊지 마라
너무 자주 하면 식상하다는 핑계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 결혼까지 했는데 굳이 말하지 않으면 모르냐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식상하고 다 아는 말이라도 사랑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듣기 좋은 말이다. 또 그 말을 하는 사람도 좀 더 진지해지고 상대가 소중하게 여겨지게 마련이다. 물론 행동은 반대인데,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소용없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하고, 이 말에 맞게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끊임없이 보여주자.
7 로맨스를 잊지 마라
연애 때나 신혼 때는 섹스도 정열적으로 자주 하다가, 결혼 생활이 몇 년 지나면 섹스도 시들해진다. 지금의 섹슈얼한 친밀감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로맨틱해져라. 그러려면 노력을 해야한다. 한 달에 한 번은 호텔을 찾거나, 로맨틱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결국 지금 이 남자, 이 여자와 지금처럼 평생 행복하고 싶다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당신의 결혼 생활은 언제나 핑크빛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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