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두뇌 유출현상 막아보자” 서울대, 특별관리 프로그램 신설
- 2005년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을 딴 강모(20)군은 이듬해 서울대 수리학부에 입학했다가 한달 만에 자퇴서를 냈다. 서울대와 함께 지원했던 미국 대학에서 합격통지서가 날아오자 주저 없이 미국 행을 선택했다.
자연계 최고 영재들인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 줄줄이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국내 대학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4일 한국과학재단의 ‘올림피아드 수상자 현황’에 따르면, 2006년까지 대학에 진학한 역대 수상자 250명 가운데 학부 재학생은 113명이었으며, 이 중 해외대학 이공계 재학생은 39명(34.5%)으로 국내대학 이공계 재학생 35명(31%)을 앞질렀다. 해외대학 재학생은 대부분 서울대를 중퇴하고 미국 유명대학으로 떠난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은 1994~2001년까지 8년 동안 5명에 불과했지만, 2002년부터 급증해 작년 한해만 11명이었다.
또 수상자들 가운데서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수상자 중 의대 진학자는 51명(20.4%)이었는데, 특히 6개 올림피아드 분야 중에서 생물·화학 분야에서 수상자 80명 중 35명이 의대에 진학해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1988년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은 작년까지 303명이 참가해 323개의 메달을 땄다.
이와 관련, 오세정(吳世正) 서울대 자연대 학장은 “영재들을 배려한 교육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국내 최고두뇌를 우리가 키우지 못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뒤늦게 이런 ‘탈출현상’을 막겠다며 영재들을 ‘특별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신학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서울대 자연대가 최근 확정한 ‘특별신입생 조기연구 참여프로그램’은 상위 5~10% (30명 이내) 신입생을 선발, 1학년 때 자연계 기초과목 이수를 면제해 주고 3~4학년 때부터는 대학원생처럼 연구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자연대, 심리학과, 음·미대 교수들로 구성된 지도교수단이 심리상담·문화적 소양교육 등 다양하게 특별신입생을 관리하기로 했다. 소수를 위한 이런 프로그램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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