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로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 고들 합니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붕어빵에 붕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빵도 먹으면서 특별한 수고 없이 붕어도 먹을 수 있어 좋지 않을 까요?
모듬안주는 또 어떨까요? 주문하고 싶은 여러 안주를 일일이 주문하기보다는 모듬안주 하나로 조금씩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좋겠죠.
적절한 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말씀드릴 펀드가 들어 있는 펀드, 즉 Fund of funds도 유사한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풀어쓰면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즉 한 펀드에 가입해서 성과가 좋은 여러 펀드들에 동시에 가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펀드의 장점은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을 대신해 투자전문가(펀드매니저)가 다양한 종목에 전문적으로 분산 투자해 주다는 점인데, Fund of funds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펀드 투자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을 대신해 펀드투자를 대행해 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개 펀드에 분산 투자할 경우, 비록 최고는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현재도 기존 펀드에서 다른 펀드에 투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펀드자산의 5% 이내로 엄격히 제한돼 있거나, 이러한 제한이 없는 '모자(母子)펀드'형태라 하더라도 투자할 수 있는 모펀드가 사전에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여기서 말하는 Fund of funds와는 다릅니다.
그러나 Fund of funds에는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요, 먼저 수수료 문제입니다.
가입한 펀드의 수수료, 가입한 펀드가 투자한 펀드에 대한 수수료를 계산하면 수수료가 비쌀 수밖에 없겠죠.(물론 판매수수료 등을 낮추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또 이중과세 부분입니다. 즉 신탁재산인 펀드내 채권 매매손익에 대한 과세와 신탁재산인 펀드자체의 매매 평가손익에 대한 과세로 이중 과세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펀드 전문회사에 대한 필요성 부분입니다.
간접투자 펀드 전문운용사가 생기지 않는다면 자기 회사의 펀드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다른 운용사의 펀드는 형식적으로 끼워 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Fund of funds가 활성화된다면,
펀드에서도 마치 붕어빵 속의 붕어를, 주점에서 모듬안주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기회가 투자자에게 제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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