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Fund

[스크랩] 펀드,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는 현명함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4. 21:31

몇 년 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문구를 이용한 광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어디서 이런 문구가 나오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뜻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한번쯤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는 지금은 보편적으로 인식되어지는 이 문구가 내포하는 진정한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게 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익'과 '위험'이라는 개념입니다. 통상 '수익'과 '위험'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기대수익률'과 '표준편차(분산)'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기대 수익률은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가 투자를 하게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의 예상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40원을 내고 1/2의 확률로 100이 나오고, 또 1/2의 확률로 0원이 나오는 게임에 대한 기대수익은 50원( = 1/2×100 + 1/2 × 0 )이 됩니다. 
기대수익률은 투자한 원본에 대해 얻은 수익 부분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기대수익률은 25%가 됩니다.(10원/40원=25%)

그러나 이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해도 반드시 50원의 수익을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100원이 나올 가능성과 0원이 나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 게임을 무한히 반복하면 평균적으로 50원의 수익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투자를 했을 때 50원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을 '위험'이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이를 객관적인 측정치로 환산한 것이 바로 분산이나 표준편차가 되는 것이지요. 
만약 이 게임에서 위험이 크다면, 즉 0원이 나올 가능성이 훨씬더 크다면 아마도 투자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정의를 가지고 우리의 대전제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문구의 의미를 풀어보겠습니다. 

남대문 시장에 아래와 같은 물건을 파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갑 : 우산이나 선글라스를 파는 사람 
을 : 우산 그리고 선글라스를 파는 사람

갑과 을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 까요? 
갑은 우산이나 선글라스를 파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을은 우산과 선글라스를 같이 파는 사람입니다. 

이는 아주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갑의 경우 만약 우산만을 팔았다면 해가 뜨는 날은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비 오는 날 선글라스만을 팔았다면 역시 장사가 수월치 않았을 것입니다.
을은 우산과 선글라스를 같이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가 오든 해가 뜨겁게 내리쬐든 적정부분의 수익은 보장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논리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표현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우산을 만드는 아주 좋은 회사가 있어 이 회사의 주식에 모든 돈을 투자했는데, 그 해 따라 기상이변으로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다면 아마도 이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산을 만드는 회사와 선글라스를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반반정도씩 사게 된다면 보통의 경우에 일정부분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분산된 투자를 하는 것은 수익을 극대화시키기보다는 위험을 나누게 되어 궁극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나누는 것이 가장 위험을 극소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무조건 많은 종목에 투자를 하게 되면 완전히 투자 위험이 감소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릇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투자 위험은 투자대상 종목간의 상관계수(어떠한 사건에 대하여 투자종목간에 움직이는 방향성 및 정도)에 의해 그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위의 예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만약 선글라스를 만드는 회사와 여름옷을 만드는 회사에 동시에 투자를 한다고 가정할 때,  기대와는 다르게 날씨가 덥지 않으면 아마도 두 회사에 대한 투자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글라스를 만드는 회사와 우산을 제조하는 회사에 분산해서 투자를 한다면 위의 경우보다는 손해를 보는 확률이 적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상관계수에 의한 분산투자의 효과입니다. 여기서의 상관계수라는 것은 위에서 설명하였지만, 한 개의 투자대상이 상승할 때 다른 투자자산이 어느 정도 같이 상승하는가? 아니면 어느 정도 하락하는가? 를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관계수에 의한 분산투자의 효과는 하나의 사건에 대해 움직이는 정도와 움직이는 방향이 다르게 나타나서 위험이 줄어드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투자대상을 여러 개로 나누어 투자를 하게되면 수익은 한 개의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적을지 몰라도 위험은 훨씬더 감소 되는 것입니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다름 아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바구니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는 펀드를 구성하는 종목들간의 분산투자 효과와 그에 따른 수익을 적절히 조합한 상품인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계란을 잘 깨지지 않도록 포장을 잘해서 담은 여러 개의 바구니를 이야기합니다. 이 때문에 펀드에 투자할 경우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이 적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다시 위험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위험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하나는 분산가능위험(비체계적위험)이며, 나머지는 분산불가능위험(체계적위험)입니다. 분산가능위험은 분산투자에 의해 줄어드는 위험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개별주식의 위험, 기업의 재무위험, 산업구조위험 등이 이에 속하게 됩니다. 후자인 분산불가능위험은 전쟁, 인플레이션 등 분산투자를 통해서도 줄어들지 않는 위험을 말합니다.

자본 시장에서 금융상품의 꽃인 펀드는 바로 분산가능한 위험을 최대한 제거한 상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잘 포장된 계란을 담은 여러 바구니를 사는 것과 잘 포장되지 않은 계란을 담은 한 바구니를 사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포장되지 않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을 경우 일시적인 투자성과는 좋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출처 : - YOUR LIFE CO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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