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콩나물을 하나 사더라도 같은 값이면 더 많이 주는 가게를 찾아가 듯이 펀드에서도 같은 돈이면 더 많은 수익증권을 주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많은 수익증권을 주는 펀드?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익증권 거래개념부터 잠시 설명을 해야할 것 같다. 통상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면 통장 입금란에 입금액이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투신사의 통장을 보면 은행에서 볼 수 없었던 '란'이 하나 더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잔고좌수라고 표기 되어 있는 '란'이다.
고객이 투신사에 돈을 맡기면 고객은 단순히 돈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수익증권이라는 증서를 구입하게 되는 것과 같다.
거래 및 보관의 어려움, 현물 발행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거의 대부분 수익증권 거래는 현물로 직접 하기보다는 통장을 통해 증권의 수량을 찍어 주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다.
직접투자의 경우도 00주식을 샀다고 해서 현물로 00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단지 거래통장에 몇 주라고 표기만 되어 있을 것이다.
펀드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펀드에 가입한다는 것은 단지 돈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수익증권을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뮤추얼펀드인 경우는 수익증권을 사는 것이 아니고 해당 증권투자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될 것이다.
주식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 주가이듯이 수익증권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기준가격이다. 일부 상장형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준가격은 1,000원에서 출발한다. (1좌는 1원이고, 편의상 1000좌 단위로 기준가격을 표시한다)
펀드 최초 설정일날 1,000만원을 입금시킨 투자자는 1,000만좌에 해당하는 수익증권을 교부받게 된다.
그리고 펀드의 운용성과는 기준가격으로 표시된다. 기준가격이 1,100원이 됐다는 것은 1,000만원에 대한 투자수익 100만원이 발생하는 것과 같고, 반대로 기준가격이 900원이 됐다는 것은 원금을 100만원 까먹고 900만원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금액을 추가로 더 불입하거나 출금하지 않는 한 재투자를 제외하고는 수익증권의 거래단위인 '좌'수는 변하지 않는다. 즉 좌의 수량은 변하지 않으면서 좌의 가치만 변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주식에서 액면가 5,000원하는 한 주의 가치가 변동하여 6,000원이 되거나 4,000원이 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기준가가 500원이 됐다고 가정해 보자.
애석한 일이겠지만, 최초 설정시 투자했던 투자자의 평가금액은 반으로 감소한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투자자에게는 시장바구니에 더 많은 콩나물을 담을 수 있듯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똑 같은 1,000만원으로 2,000만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1,000만원/기준가 500원*1000)
즉 최초 발행 당시의 50% 할인된 가치로 수익증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가가 다시 700원으로 상승했을 경우 설정일 가입고객의 투자가치는 700만원으로 기준가 500원일 때 비해 200만원 증가했다면, 기준가 500원에 가입한 고객의 가치는 400만원(2000만좌*700/1000)으로 정확히 두 배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펀드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저가에 매수해 고가에 파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저가 펀드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 유사한 펀드들과 비교해 해당펀드가 특별히 부진하다면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수익률이 높은 펀드가 무조건 좋다라는 것도 아니다. 수익률이 높다라는 것은 기존 투자자의 수익이 높다라는 것이지 새롭게 투자하는 투자자의 수익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펀드를 고르는데 있어서는 다음 몇가지 사항들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펀드가 벤치마크(시장수익률)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며 움직였는가, 펀드의 규모는 운용규모상 적정한가, 현재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적정하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살펴야 하고, 여기에 향후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에 펀드 가입여부를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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