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Fund

[스크랩] 이름 비슷한 쌍둥이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죠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5. 03:39

이름 비슷한 쌍둥이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죠
꼭 알아둬야 할 펀드투자 상식

주가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추락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수익률이 나빠진 원인을 꼼꼼히 따져본다면 기본적인 내용 몇 가지만 주의했어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펀드 투자가 대중화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펀드 투자의 숨겨진 팁을 찾아봤다. 이 정도만 알아도 무지로 인해 손해보고 한탄할 일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국펀드는 홍콩 H주에 투자

= 올해 초 원자재지수가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원자재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펀드에 가입한 A씨. 그러나 몇 달 뒤 신문에서 본 펀드 수익률과 본인 펀드 성과에 차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평소 성격대로 곧장 판매창구에 전화를 걸었더니 전혀 다른 펀드라는 말만 돌아왔다.

A씨는 원자재지수란 이름이 같으면 다 똑같은 것인지 알았지만 사실 두 펀드는 이름과 추종 종목도 다른 것이다. 일례로 미래에셋맵스운용 상품은 짐 로저스가 만든 로저스원자재지수에 따라 움직인다. 이에 비해 우리CS자산운용 상품은 로이터제프리원자재지수를 따라 움직인다. 두 지수 모두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지만 업종별 비중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례로 로저스지수는 총 36개 상품에 투자하며 이 중 에너지 비중이 44%, 곡물이 21%를 차지한다. 로이터지수는 총 19개 상품에 투자하며 에너지 비중이 39%, 곡물 비중이 13%다. 로이터지수는 특히 기호식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21%에 달하는 것도 차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는 상품이 달라 원자재지수들 사이에서도 수익률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꼭 원자재 펀드뿐만 아니라 브릭스, 러브, 중동펀드 등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들도 상품에 따라 투자국가 비중이 달라 성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비슷한 맥락에서 펀드가 정확히 투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대부분 중국펀드는 본토 증시 A주 시장이 아닌 홍콩 H주 시장에 투자한다. 그만큼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참고해야 할 지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아닌 홍콩 H지수다. 두 지수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간을 늘려 본다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례로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가량 내리는 동안 홍콩 H지수는 30%가량 하락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55% 이상 떨어졌다. 2007년 1월 이후 1년8개월을 놓고 본다면 차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홍콩 H지수는 9.51% 상승하는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12.39% 낮아졌다.



◆해외펀드 거치식, 환헤지가 유리

= 원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환 헤지를 선택한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환 헤지를 하지 않았다면 펀드에 따라 많게는 연수익률이 20%포인트가량 높기 때문이다. 당장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환 노출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환 노출이 수익률이 높다는 펀드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근 수익률은 오히려 환 헤지 상품이 더 높다.

환 노출 상품이 환 헤지 상품보다 1년 수익률에서 20%포인트나 앞섰던 대신 글로벌SRI펀드는 3개월 수익률에선 헤지형이 노출형보다 3.65%포인트 높았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펀드 표시통화는 달러지만 실제로 투자에 사용되는 통화는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뿐만 아니라 달러화 대비 유로화,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 등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만큼 단순히 달러화 대 원화 환율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상품이나 거치식은 헤지를 하는 것이 낫지만 적립식이나 신흥시장 투자 때엔 노출형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이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즉 환 노출로 가입한 펀드가 손실을 기록했더라도 환율로 인한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과세(15.4%)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물론 환차익이 생기는 만큼 손실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한계선에 있는 투자자라면 환차익에 따라 누진세율로 인해 낭패를 볼 수 있다.

◆만기 지난 적립식펀드 자동연장 안돼

적립식 펀드로 투자자들이 가장 혼선을 빚는 것이 만기다. 한 번 가입하고 나면 본인이 직접 적립식 펀드를 환매하기 전까지는 계속 투자가 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금처럼 적립식 펀드에도 만기가 있다. 가입 당시에 판매 창구에서 연 단위로 설정을 한다.

적립식 펀드에서는 만기가 되면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게 된다. 대신 추가로 자금을 더 넣을 수도 없다. 만일 만기를 연장하고 싶다면 만기 전에 판매사에 연락을 해서 의사를 밝혀야 한다. 만기가 지났다면 펀드 계좌를 다시 만들어야만 한다. 또 만기 전에 해지를 했거나 만기가 된 후에도 자동이체가 꾸준히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예수금 형태로 펀드 계좌로 입금된다. 이 때문에 펀드 해지 후에 자동이체 부분도 직접 챙겨봐야 불필요한 자금 이체를 막을 수 있다.

[정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 YOUR LIFE COACH -
글쓴이 : Your Life Coach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