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테크/Church

[스크랩] [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 “한국근대사 기독교 역할 재조명돼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6. 17:28
 
[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 “한국근대사 기독교 역할 재조명돼야”

      

"역사교과서에서 기독교란 글자는 대부분 배제돼 있습니다. 집필자들이 기독교가 민족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사회가 다종교사회라는 이유로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인식수준이 낮다보니 말도 안 되는 비판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20세기 역사에 있어서 한국교회만큼 기여한 종교도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서울신대 박명수(교회사·사진)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기독교의 역할을 사실 그대로 보는 재평가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를 주도한 한국교회가 역사적으로 '희석'되었으며, 기독교인조차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분쟁에 휘말려서, 신학적 논쟁에 매달려서, 부끄러운 스캔들에 가려져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교회사에는 자랑스러운 이야기가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만식, 김구, 김규식, 이승만 등 민족 지도자들이 기독교인이었어요. 절망과 좌절 가운데 있었던 한국인들이 어떻게 위로와 소망을 찾게 되었는지 살펴본다면 답이 나옵니다. 교회는 해방된 후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며 사람들에게 예수 믿고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보자, 하면 된다고 말했어요. 한국사회에 어떤 종교가 기독교만큼 희망을 줬습니까? 어찌된 것인지 잘못된 민족주의와 좌파 이데올로기가 등장하면서 한국교회가 타도의 대상이 됐습니다. 어이없게도 교회를 민족주의에 반한 서구 제국주의로, 프롤레타리아에 대립된 부르주아로, 타도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 교수는 교회가 실정법을 어긴 것에 대해선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적 권위를 혼동해 범법행위에 대해 면제받길 바라는 성역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 그는 이어 사회의 종교관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인이 꼭 가난할 정도로 청빈하게 살아야 하느냐, 이건 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특히 종교 지도자에 대해 청빈해야 한다는 판에 박힌 관념 하나만 갖고 있는데 과연 현대사회에서 그것이 합당한지는 의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잘 활용해서 축복을 받게 되면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 교수는 무지에 따른 네거티브식 여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바른 역사의식 아래 자기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복음을 심었지만 한국 땅에 꽃 피운 복음은 선교사들을 놀라게 할 만큼 아름다운 것이었어요. 그래서 선교사들은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본국에 알렸고 잠자는 서구 교회를 깨우는 경종이 되었습니다. 오직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교사,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원하는 길은 오직 예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초대 교회 지도자들, 이름도 없이 멸시와 천대 속에 살다가 예수를 믿어 삶의 보람을 맛본 여인의 이야기는 한국교회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국민일보   글=백상현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