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 ‘묵은 포도주’의 뜻은?
Q: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고 함이니라”(누가복음 5:38∼39)는 말씀에서 새 포도주와 묵은 포도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후 '묵은 포도주를 마신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한다'고 하셨다. 여기서 우리가 깨닫는 것은 예수께서 포도주 보관 방법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며, 새 포도주나 묵은 포도주의 맛에 관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새 포도주인 '복음'을 받아 들이려하지 않음을 비난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지금 새 가치과 옛 질서가 결합될 때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비극적인 결과, 곧 둘 다 자멸해 버리고 마는 파괴적 작용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새 포도주보다 묵은 포도주를 선호한다는 말은 일반적인 상식을 말씀하신 것이고, 같은 이치로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옛 종교를 더 좋아하고 새로운 가치로서의 '복음'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지적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두가지의 결합이 적절한 경우에 둘 다 살지만 부적절한 경우에는 둘 다 못쓰게 된다고 비유하셨다.
만약 새옷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서 낡은 옷에 붙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둘다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다 대고 기우면 새로 댄 조각이 낡은 옷을 당겨서, 그 낡은 옷이 더욱 더 크게 찢어지게 된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부대는 못쓰게 된다는 것도 같은 논리이다. 결론은 새로운 내용은 새로운 용기에 넣어야 한다는 것. 복음을 율법의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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