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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의한 재물로 친구 사귀어도 될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7. 10:44

 

불의한 재물로 친구 사귀어도 될까?

 

 

Q: 성경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눅 16:9)고 말한다. 이 말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도 된다는 뜻일까? 만약 사귀어도 된다면 뇌물이나 부정부패를 용납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A: 먼저 ‘불의한 재물’에 대한 정확한 의미부터 살펴봐야 한다. 이를 위해 바로 뒷부분에 언급되는 구절을 살펴보자.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새번역)

 

불의한 재물에 대해 영어 성경은 ‘worldly wealth’(NIV) 즉 ‘세상적인 재물’이라고 표현한다. 세상적인 재물은 곧 ‘없어질 재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불의한 재물의 구절에 이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라고 언급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재물은 언젠가는 없어질 재물이란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일해서 얻은 재물을 불의하다고 규정한다면 이를 수용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없어질 재물을 의미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분명히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이웃에게 재분배하라는 뜻이다. 그러면 자신이 재물 때문에 궁핍한 처지에 몰릴 때, 일찍이 도움을 받았던 이웃이 영접하고 끝내 ‘영원한 처소’로 자신을 안내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구절은 ‘불의한 재물이냐’ 혹은 ‘의로운 재물이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없어질 재물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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