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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회 구내서 선교 바자회 열어도 되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7. 10:46

 

교회 구내서 선교 바자회 열어도 되나?

 

 

Q: 최근 교회 내에서 선의의 목적을 가지고 무상으로 후원을 받아서 약간의 이익을 붙여 물건을 파는 특판장 행사가 종종 열리고 있다. 선교를 위한 것이라면 교회에서 장사를 해도 된다는 말일까?

 

 

A: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주일날 교회 구내에서 선교 목적의 바자회를 여는 사례들이 많다. 목적이야 어떻든 형식적으로는 판매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위를 볼 때 선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 구내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이들을 쫓아내시고 환전하는 이들의 상과 제물을 파는 이들의 의자를 엎으신 사건(막 11:15∼16)이 떠오른다.

 

특히 이 사건에 이어 예수께서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며 직설적으로 꾸짖은 구절이 등장한다. 예수의 이같은 질책은 성전을 깨끗하게 하고 성전을 다시 ‘만민의 기도하는 집’으로 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행사에 개최 여부에 대한 결정은 어디까지나 신앙적 판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예수의 성전 숙청 사건과 관련해 오늘날 이런 행사에 대해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개인적인 이익을 목표로 하지 않고 오직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판매 행위는 허락되고, 미자립 농촌교회에서 올라온 농산물을 팔아주는 것은 상행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주장도 온당치 않다고 본다.

 

 

-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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