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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용 다른 번역성경 구절 어느 것이 맞나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7. 10:49

 

내용 다른 번역성경 구절 어느 것이 맞나요?

 

 

Q: 번역성경의 내용이 종류별로 전혀 다르게 기록돼 있는 구절이 있다. 예를 들어 잠언 22장 16절은 공동번역에 “어려운 사람을 학대하면 그가 부자가 되고 부자에게 자꾸 갖다 주면 그가 가난해진다”로 돼 있고, 개역한글판에는 “이(利)를 얻으려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와 부자에게 주는 자는 가난하여질 뿐이니라”로 기록하고 있다. 또 표준새번역은 “이익을 탐해서,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사람과, 부자에게 자꾸 가져다주는 사람은, 가난해질 뿐이다”라고 적고 있다. 따라서 공동번역의 내용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어느 번역이 옳은 내용일까?

 

 

A: 3가지 번역성경을 비교해 보면 개역한글판과 표준새번역은 내용이 비슷한 반면, 공동번역의 내용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의문이 풀릴 수 있다. 부자들이 정당하게 벌어서 부자가 된 경우도 있지만, 가난한 사람의 등을 쳐서 부자가 된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가난한 이들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 중에는 자기들보다 권력이 더 강한 자에게 또 다른 착취를 당하게 된다.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구절에 관해 히브리어 원문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칠십인역’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가난한 자를 억압하는 자는 제 재산을 늘린다. 그러나 부자에게 갖다 바치니, 여전히 궁핍하다.”

 

 

-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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