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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 시작은 미약하나…” 교회서 많이 인용하는데 합당한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7. 10:47

 

“네 시작은 미약하나…” 교회서 많이 인용하는데 합당한가?

 

 

Q: 기독교인들의 사업장에 많이 걸려 있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란 성경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고 욥의 친구가 한 말이다. 목사님들도 이 구절을 인용해 축복기도를 해주시는데 합당한 것인가?

 

 

A: 구약성경 욥기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욥의 말 외에 욥의 친구들이 한 말도 함께 나온다. 욥 친구들의 장황한 연설은 대부분 욥의 체험신앙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인들은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그 말 자체가 좋아서 많이 인용하고 있다.

 

고통당하고 있는 욥을 방문한 네 사람, 곧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과 엘리후 등이 욥에게 말할 때 그들은 당시 유대교의 신학을 진술했다. 또 그런 신학을 진술하면서 당시에 알려진 격언이나 금언, 속담, 교훈의 말 등을 인용했다.

 

지금 우리가 문제삼고 있는 "네 시작은…"은 하나님의 꾸중을 받은 욥의 친구들 중에서 수아 사람 빌닷이 한 말이다. 빌닷이 한 이 말 역시 당시 잘 알려진 격언이었거나 그가 처음 만들어낸 말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 말을 인용하지 못할 까닭은 없다. 다만 우리가 성경 말씀을 교훈으로 말할 때 이왕이면 성경 자체 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말씀을 인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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