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세상

[스크랩] 이봉주도 세월의 무게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9. 15:40

 

이봉주도 세월의 무게엔…

 

마지막 올림픽 무대 아쉬운 28위

 

 

 

케냐 완지루 마라톤 우승

 

올림픽을 향한 이봉주(39)의 또 다른 도전이 끝났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24일 천안문 광장을 출발해 메인 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베이징올림픽 마라톤(42.195㎞)에서 28위(2시간17분56초)를 기록했다. 이번이 풀코스 39번째 완주. 철(鐵)의 마라토너도 결국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 레이스는 마쳤지만 체력의 한계는 어쩔수
                                                        없었다. 24일 베이징에서 39번째 마라톤 풀코
                                                        스를 완주한 이봉주는 28위(2시간17분56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봉주는 올해 국내 훈련과 일본 전지훈련을 거쳐 지난 6일부터 중국 다롄에 들어와서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그러나 적응이 순조롭지 못했다. 이봉주는 "중국에 들어온 후 계속 잠을 설치는 바람에 피로가 누적됐다"며 "경기 전날에도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큰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봉주는 "레이스 초반에 선두그룹의 빠른 페이스를 따라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후반에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사실상 그가 다음 번
런던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속팀 오인환 감독도 "다음 올림픽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을 흐렸다.

마라톤 우승은 2시간6분32초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Wansiru·22·
케냐)에게 돌아갔다. 완지루는 초반 5㎞를 14분34초에 끊는 빠른 스피드로 처음부터 치고 나가 '올림픽 마라톤 스피드 시대'를 예고했다.

완지루는 체력이 떨어지는 35~40㎞ 지점에서도 5㎞ 랩타임 15분17초의 빠른 스피드를 유지했다. 2위인 자우드 가리브(모로코·2시간7분16초)와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을 때도 끝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고 뛰어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다. 동메달은 체가이 케베데(2시간10분00초·에티오피아)에게 돌아갔다. 이명승(29·삼성전자)이 18위(2시간14분37초)로 한국 선수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은 50위(2시간23분57초)로 골인했다.

케냐 출신인 완지루는 일본 실업팀의 유망주 조기 스카우트 방침에 따라 고교 시절부터 일본에서 교육 및 훈련을 받은 특이 경력의 소유자다. 완지루는 15세이던 2002년에 일본 센다이로 건너가 고교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 도요타 규슈 육상팀에 입단해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모리시타 고이치의 지도를 받았다.

 

 

 

-  2008. 8. 25일자  조선일보  [A25면]  베이징=김동석 기자 ds-kim@chosun.com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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