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책방이야기

[스크랩] [반민연]친일파 99인을 읽고...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21. 06:15






친일파 99인 1, 2, 3 - 분야별 주요 인물의 친일이력서

지은이 반민족문제연구소 엮 지음 출판사 돌베개

책 소개

일제하 각 분야의 대표적 친일파 99인의 친일행각을 사실에 근거하여 기술하고 역사적 평가를 내린 최초의 심판서. 추상적 원칙론이나 개별 사실의 폭로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친일파 연구서들과는 달리 사회 각 분야의 친일파 거두 99인의 친일행적을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집필에는 고려대 강만길 교수, 성균관대 서중석 교수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미술평론가, 불교사가, 기독교사가 등 45명이 참가했다. 1876년에서 1945년까지 식민지 권력기관 및 친일단체 등에 소속됐던 인물 중 2천여 명의 명단을 만들고 이 중 사회 각 분야의 대표적 친일인물이면서 현실적으로 집필이 가능한 자료가 있는 99인을 선정했다.

제1권에서는 정치 분야의 친일인사를 수록했다.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오적, 송병준·이용구 등 일진회 관련자, 박영효·김윤식 등 갑신·갑오개혁 관련자, 이주회 등 을미사변 관련자, 윤덕영·민병석 등 왕실 척족, 박중양·유성준 등 관료.

제2권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했던 친일인사를 수록했다. 민원식·배정자 등 직업적 친일분자, 전봉덕·김석원 등 경찰·군인, 장직상·김갑순·박흥식·김연수 등 지주·자본가, 진학문·장덕수 등 언론인, 최남선 등 학자, 이승우 등 법조인, 김활란 등 여류명사.

제3권에서는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와 종교 분야 친일인사를 수록했다. 이광수·모윤숙 등 문인, 홍난파·현제명·김은호 등 음악가·화가, 최린·정춘수·김길창·권상로 등 종교인.

개항 이후 한국의 역사는 그야말로 격동과 고난의 시기였다. 이런 역사의 거친 흐름속에서 많은 인물들이 명멸해 갔다. 대다수 민중들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할 때, 어떤 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진보와 발전을 위해 역사의 격류를 헤쳐갔고, 어떤 이는 약삭빠르게 역사의 물살을 이용하여 개인적인 영달을 꾀하였다.

이들을 평가하는 것은 역사가들의 몫일 것이다. 그런데 그 평가의 척도는 과연 무엇일까. 인간 그 자체로만 역사적 인물을 평가한다면 항상 역사가의 주관이 개재될 소지가 발생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역사상의 인물에 대한 평가에서 이같은 어리석음을 자주 범해 왔다. 우리는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인간 그 자체만이 아니라 역사적 조류에 맞추어서 그 인물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친일파들은 권력기관을 비롯하여 언론, 경찰, 경제 등 우리 나라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식민지 시절 우리 민족을 탄압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 이래로 경찰은 지금까지 본질적 측면이 변하지 않은 채 친일 세력의 재생산 기반 위에서 자리잡고 있고, 언론 역시 마찬가지로 해방 후에도 분단 창출을 위해 날뛰었으며 체제 이데올로기의 선전대 역할에 충실하였다.

그들은 마치 역사의 주역이며 친일 매국노가 애국자인 듯이, 그리고 진정한 애국자는 매국노로 매도하는 역사왜곡을 일삼았는데 이에 대한 처벌은 왜 없었을까?

참여정부가 들어서려는 이 시점에서 우리 역사의 정통성 회복과 통일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일세력의 척결일 것이다.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가 나찌즘을 척결하고 역사적 정통성을 회복한 후, 당당히 유럽의 정치 경제 문화를 선도하는 초강대국 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이 웃 나라들(?)의 경험으로부터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한채, 국가적 역사의식의 실종이라는 오명 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로서 식민지 시기의 반민족적 범죄와 유산을 청소하지 않은 나라는 대한민국 뿐일 것이다.

역사광복운동 본부 - 바로가기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