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무지하게 덥긴 하네요..
슬슬 비오면 좀 서늘해진다고는 하지만~
그냥 있어도 땀이 차는 막달 임산부는 힘들답니다 -ㅁ-
신랑이랑 즐겁게 마트에서 시원하게 장보다가..
닭볶음탕용 1마리 작은 것을 4천원 안되는 돈으로 팔더라구요..
울 신랑님~애절한 눈빛으로..
"닭도리탕(닭볶음탕) 내가 좋아하는건데..왜 자기는 안해줘?"
"이제는 닭볶음탕이라고 지칭하구..자기야? 기억안나..우리 연애 초창기때..이거 좋아한다고 해서..내가 온갖 쑈를 해가며 이거 했는데..맛은 없지..하다가 손 베여서 피는 철철 나지..아주 안좋은 기억으로 쌓여있어서 근가봐..정말 먹고 싶어?"
"ㅇㅇ 너무너무너무너무너 먹고 싶지!!"
그래서 과감하게 집어들어 왔더니...
오밤중인 9시에 닭볶음탕 해달라고 난리나리 나서...
진짜 한밤중에 닭볶음탕 후다닥 해서..울 신랑 맥주안주 겸 야참으로 해줬더니..볶음밥까지 해준거 싹싹 긁어먹고 너무 행복해하는거 있죠~ ㅋㅋ
이맛에 제가 요리하고 삽니다^^
-오늘의 요리법-
닭한마리(작은 것), 양파 반개, 감자 2-3알, 홍고추 1-2개
향신채소 : 양파 반개, 대파 한뿌리, 통후추 적당량
양념장 : 고추가루 3-4스푼, 고추장 1/3스푼, 진간장 4-5스푼, 올리고당 2스푼, 설탕 반스푼, 매실액기스 1스푼(없으면 단맛 조절), 미림 1스푼(정종 1스푼 대체가능), 다진마늘 반스푼, 생강가루 약간(생강 대체 가능, 없으면 생략가능), 후추가루, 참기름
-미리 준비하기-
1. 볶음용 닭은 물에 담그어서 핏물 빼주기
볶음용 닭으로 잘려진 것이라서..
깨끗한 찬물에 핏물을 빼주세요.
우유에 담그면 확실히 비린맛도 제거되고 닭살도 야들야들하니 좋은데..
우유에 없기에..그냥 핏물이라도 확실히 빼줬어요^^
친정엄마는 항상 살찐다고 -ㅁ- 이때 껍질부분을 제거하고 조리하는데..
제가 요리를 해보니..껍질을 먹을때 제거하고 먹더라도..조리를 할때는 껍질까지 같이 조리를 해야 더 맛있는거 같아요 ㅎㅎㅎ
야채는 집에 별로 없어서..있는것으로만 구성지어서 넣었어요..
감자가 한 3-4알이면 좋은데..작은 넘으로 얼마 안되더라구요 -ㅁ-
덕분에..맛있는 감자 몇개 못먹었습니다 ㅠ-ㅠ
감자는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낸 뒤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되..자르고 나서
각진 부분은 칼로 그 각부분을 좀 둥그스름하게 다듬어 주세요.
그래야 조리할때 부스러지지 않아서 깔끔해요^^
양파는 큼직하게 썰어주고..
고추는 엇스썰어주세요^^
보통 닭볶음탕을 할때..두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첫번째...좀더 고소하고 맛있지만 칼로리의 압박인 방법..
핏물 뺀 닭고기에 밑간(소금, 후추가루, 참기름 살짝..기타등등)을 해준뒤에~
달군팬에 포도씨유를 살짝 두르고서..
재워준 닭고기를 넣고 달달 볶다가..겉이 익어가면..그 기름을 살짝 따라내준 뒤에..
닭고기는 따로 빼내고..
야채는 닭고기 볶았던 팬에 넣고 달달 볶다가..닭고기 넣고 양념장 넣고..
육수나 생수를 좀 넣어준뒤에..볶아주는 방법이 있구요..
제가 사용한 방법은 칼로리 걱정은 없고..담백하고 좀 깔끔한 맛이죠..
팔팔 끓는 물에 핏물뺀 닭고기와 양파, 대파, 통후추등 향신채소를 같이 넣고..
한번 데치듯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끓이면서 나오는 기름과 거품등은 걷어내세요~
역시 겉면이 하얗게 익어가면 닭고기는 건져서 물기를 빼주고..
그 육수는 받아놓고 볶음할때 사용하면 되세요.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서..
데친 닭고기와 감자를 넣고 조물락 조물락 버무려주세요.
이상태로 좀 재워주면 맛이 더 좋아여^^
전 시간이 없어서 많이 재우지 못하고 금방 조리해서..
아쉬웠지만..ㅎㅎ
좀더 매운 맛을 원하면 양념장에 청양고추를 갈아준것을 넣어주면 칼칼하게 매워져요..
참고로 고추장은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한 맛이 강해져요..
그래서 전 고추장은 최대 작게 넣었어요..
양념장은 이렇게 버무려줬지만..
조리하면서 간을 보고...
좀 싱겁거나 더 단맛을 원하면 양념을 추가로 넣으면 됩니다.
참고로 저도 하면서 간을 보면서 추가하다 보니..고추가루와 간장의 양이..좀 애매합니다.
ㅎㅎ 이렇게 간보면서 하는거죠 뭐 -ㅁ-
잘 재워준 닭고기와 감자를 넣고..
육수 한두국자 넣어준뒤에~
센불에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양파와 홍고추를 넣고..
육수 두국자 정도 더 넣은 뒤에...
중불과 약불을 조절해가면서 닭고기와 감자가 잘 익을 수 있겠금..
끓여주세요.
닭볶음탕..우리가 닭도리탕이라고 많이 부르던 이것은..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서 조림 비슷하게 조려주듯 조리하는 요리에요..
하지만 입맛에 따라서 국물양을 좀 넉넉하게 잡는 경우도 있고..
거의 국물이 없는 찜 형식으로도 잡는 경우가 있어서..
너무 조리방법에 구애받지 말고..입맛대로 만드는 것이 가장 맛있을것 같아요^^
보통 레시피에는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는데..
전 희안하게 고추장과 고추가루가 비슷하게 들어가면 맛이 텁텁하니 없더라구요..
그래도 친정엄마가 아주 조금 넣어주면 색도 예쁘고 좀더 좋다는 조언하게..
정말 약간..밥스푼으로 1/3스푼 안되게 넣었더니..맛도 좋고 색도 예쁜거 같아요^^
진간장을 조금 넣은 뒤에..소금으로 간을 봐도 좋지만..
전 진간장으로 간을 봐주는 편이라서..
^^ 역시 간도 입맛대로...
포실포실한 감자와 닭고기의 매콤달짝지근한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신랑이 거의 다 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
하긴 닭이 작기는 작았습니다 -ㅁ-
(그래서 가격이 저렴했나..흐음)
김치 쫑쫑 썰어서 넣어줄까 하다가..
그냥 남은 닭볶음탕 국물에 밥 한공기 넣고...
도시락용 김을 마구마구 부서준 뒤에...
달달 볶아서 줬더니..
그 한공기..저 먹으라는 소리 없이 혼자 거의 다 먹더군요..
도끼눈 하고..외쳤죠..
"나도 한입 도!!!"
"자기 먹게? "
"당연하지!!"
"근데 자기야..어떻하지? 반입만 있는데 -ㅁ-"
"ㅡ.ㅜ 그럼 반입이라도 줘..."
하여튼..땀 뻘뻘 흘리면서 만든 닭볶음탕과 볶음밥은...
그렇게 울 신랑 뱃속으로 GoGo...
그래도 저렇게 잘 먹는 신랑 보면..
안먹어도 배가 부르긴 해요 ㅎㅎ
아..얼른 더위가 좀 가라앉았음 좋겠어요..
하긴 이제는 정말 더워질 날들만 남았지만서도 ㅎㅎ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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