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스크랩] 오늘 51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11. 06:25
오늘 모처럼 가을햇볕이 반갑다. 마루가득 들어찬 햇볕을 맞아 창가로 간다. 열려진 창 너머로  아직도 푸른 숲을 바라본다. 귀를 기우리니 새 소리가 평화롭다. 보랏빛, 흰빛, 가녀린목을 한 코스모스가 화단에서 서늘한 바람에 한들거리며 서있는것이 어찌 애처롭다. 이 가을처럼, 사람들은 자기만이 아는 길을 돌아 각자 지금 막 그 길목에 서 있을것이다. 스쳐가는 바람에도 더러 성급한 나무잎들은 벌써 제가 누울 자리를 �아  떨어져 내려 긴 휴식을 준비한다. 가는곳은 같아도 가는길이 다른 우리 모두처럼 어느새 목적지에 이르른 늙으신 어머니처럼 가을은 지나가버린 시간을 헤아려보는 省察의 계절, 정신없이 무더웠던  여름엔 강물같이 푸르른 가을 하늘을 그리워 했지, 그리고 바다로 나가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삶은 단지 旅路임을 알고 허전한 발길을 돌리게 되리라, 모순은, 단지 지구가 23.5도 기운것에만 있으랴, 브르노의 單子論에서 神은 하나(-)이므로 神이 창조한 모든 만물은 그 하나(-)즉 神의 兩面에 불과하다고 했다. 前生과 後生의 명확한 구분만 없다면 우리의 삶 역시 영원한것이 아닌가, 통일과 분열의 되풀이 되는 과정이 우주만물이 살고죽는 역사 일것이다. 메마른 바람이 나무잎 하나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제가 태어난곳을 떠나 흙먼지 속으로 사라져 멀어진다. 담장옆 후미진곳에 이르러 바람이 불때마다  몸이 찢겨 한조각 두조각 흩어져 갈것이다.
출처 : 선이의 공간
글쓴이 : 언제나 원글보기
메모 :

'사람테크 > 동아기획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늘 49  (0) 2008.12.11
[스크랩] 오늘 50  (0) 2008.12.11
[스크랩] 오늘 52  (0) 2008.12.11
[스크랩] 오늘 53  (0) 2008.12.11
[스크랩] 오늘 54  (0)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