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감기로 몇일을 공중을 떠다니듯 몽롱한 기분으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감기 바이러스에 내몸이 항복하고 그들은 사정없이 나의 목, 코, 귀,를 침범 하여 나를 자리에 눕게 하였다. 아플때 건강은 얼마나 감사해야할 은총인가, 오늘 눈부시게 찬란한 태양빛이 생기있게 살아있는 세상으로 나를 이끌어 낸다. 햇볓에 반짝이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나뭇닢 들이며, 복도를 뛰어다니며 부산을 떠는 아이들소리,이제 오월 어린이 달에 준비할 춘계 운동회 연습을 위하여 마이크 에서 흘러 나오는 구령소리,.아,세상에 처음나온 은둔자 처럼 모든것이 생생하고 새삼스럽다. 그토록 가슴을 파고드는 바람이 차고 싫었는데 오늘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부드럽고 감미롭다. 홀로 자리에 누어 지옥을 헤맬때 나는 육체적인 아픔보다 고독과 싸우고 있었다. 의식은 명료하고 잠은 오지 않았다. 시간은 멈추어 있었고 아침은 언제 창문을 두드릴지 알수없었다. 그렇게 천년이 흘러간다 해도 변할건 아무것도 없을 것 임을 알고 있었다. 永遠과 刹那는 같은것,우리는 느낌을 시간과 연관 시킨다. 사실 느낌(氣)은 시간을 초월하고 우리가 모습(形)을 갖추기전 또한 시간 같은건 안중에 없었을 텐대 우리는 어제의일 작년의일 조금전의일 까지 지금에 포함시켜 생명을 불어넣어 커다랗게 살려놓고 날마다 꺼내 키운다.그리고 그것에 눌려 신음하다가 어느날 비장한 결심을 하게된다. 어리석게도 결행을 하게되지,.총으로, 칼로, 완력으로,.느낌을 시간으로 끌고 들어와 벌인 사건들에 모두가 경악한다.지금은 없이 오직 어제의 그 강렬한 느낌만으로 살아왔음으로,..
출처 : 선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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