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황량하던 운동장에 활기가 넘친다.어느새 벚꽃이 운동장을 향해 활짝 웃음짓듯 흰구름 처럼 피어 있고,우중충 하던 날씨도 오늘은 화창하다 못해 찬란하다. 연둣빛 조끼를 입은 선생님을 따라 새내기 아이들이 어미닭을 뒤쫓아가는 병아리들 처럼 아장아장 줄을지어 걸어간다. 일제히 일어서는 생명의 움직임이 파장이 되어 온 누리에 스며든다.천지는 생명의 태어남으로 술렁거리고 새로운것에 대한 기대로 부푼다.진즉.陰梁五行을 공부하는 나로 선 木의 계절(正月,二月)의 작용을,그리고 三月이 왜 土(辰)달이 되어 여름을 준비 하는지,우주 만물은 정해진 대로 어김없이 生長消滅을 계속 하고 있는대도 날마다 새롭고 경이로우니 우주 안의 피조물임을 어찌 벗어 날수 있으랴,시간 이 흘러 갈수록 구순노모와 이 세상에서의 인연 의 끈이 끊어져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더 하고 나 또한 消滅의 법칙에 따라 사랑 하는 사람들 곁을 언젠가 떠나야 할 것이다. 저 찬란한 태양을 두고,저렇게 소리 없는 함성으로 모든 만물을 깨우는 거대한 이치를 따라,제대로 빛 한번 發하지 못한 나의 삶이 새삼스럽게 후줄근 하다.그러나,내가 태어난 시와 때를 헤아려 보고 만난 인연을 헤아려 보니 그럴수 밖에 없음을 나는 안다.태어난 年,月,日,時, 天干地支,그 여덦글자(八字)안에 우리의 눈물, 한숨, 웃음, 사랑, 기쁨,..등 이 지어진다.뉴스에 흘러 나오는 간담이 서늘한 소식, 아버지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학대하며 남자가 여자를,이웃이 이웃을,害하는 현실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절대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만났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일 것이다.그렇다면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어떻게 알아 내게 되는가,서로에게 원수가 되는 氣가 있는 때문이다.특히 연인과 부부 사이는 필히 알아 볼 일이다.본능이 작용 하는 관계이니 모르는 사람 끼리라도 어쩐지 싫다고 느껴진다면 멀리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多事多亂한 세상사에 어찌 제 좋은 사람만 만날수 있까만 좋은사람과 싫은사람을 조금이라도 가려서 만나게 된다면 그러한 횡액은 면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남 보기에 그럴수 없이 딱한 사람도 성격이 괴팍하여 상대 할 수 없는 사람도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게 마련이다.영원함 속 에서 생겨남(形)과사라짐(氣)의 과정 에서 지어진 길 일 것이다.다음 세상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기를 기대 하며 고달픈 하루를 위로 해 본다.
출처 : 선이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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