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월)
GM의 공급망 법칙
지난 주말 미국 정부의 빅 3, 자동차 3사에 대한 구제 금융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죠?
이 때문에 오늘 유럽과 아시아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지난 해 중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와 올해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미국의 금융 위기가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을 봐야했는데요.
지금은 미국 자동차 3사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더 악화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선 미국 빅 3가 어렵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 회사들의 해외 부문, 유럽이나 아시아, 남미 지사나 공장들도 덩달아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해외 부문은 미 본사보다 훨씬 더 장사를 잘 해왔는데도 말이죠.
게다가 이런 회사들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이 잘못되면서,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해외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말하자면 세계화된 자동차 산업 때문에 경제 위기가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건데요.
국제화를 찬양하는 칼럼니스트 중에 우리나라에도 팬을 많이 거느린
토머스 프리드먼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주창한 ‘델의 공급망 법칙’이라는 게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중국처럼 델이라는 컴퓨터 회사의 공급망에 참여하는 나라는
국제적인 분쟁에 휘말리려 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반면 국제화의 부정적 측면을 상징하는 용어로
‘GM의 공급망 법칙’이라는 것도 생길 법 합니다.‘
GM의 해외지사가 있는 나라나 GM의 부품업체를 활용하는 나라는
GM이 어려워지면 함께 어려워진다는 건데요.
세계화란 이렇게 혜택만큼이나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김방희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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