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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폰지를 통해 보는 금융사기 피하는 법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1. 18:56

 

12월16일(화)

 

 

 

찰스 폰지의 후예들

 


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18년의 일입니다.

한 이탈리아계 미국인 사업가가 스페인으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그 사람의 사업과 관련한 질문을

이것저것 담은 편지였는데요.

거기에는 국제회신우표권,

IRC라는 게 들어 있었습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야 우표를 동봉하면 답장을 하는 사람이 따로 돈을 안 쓰고

편지를 붙일 수 있지만, 나라간에는 그게 안되니까 이 IRC라는 걸 동봉한 거죠.

그런데 이 편지를 받은 미국인 사업가는

오랫동안 감옥을 들락거렸던 사기꾼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 국제회신우표권이라는 데서 사업,

더 정확히 말하면 사기의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국제회신우표권을 싸게 살 수 있는데,

미국에서 이걸 비싼 우표로 바꿀 수가 있었던 거죠.

게다가 이탈리아와 미국의 환율 차이를 이용하면 무려 400%의 이익을 낼 수 있다.

이 사람은 그렇게 주장하면서 회사를 설립해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투자자는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심지어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 사업가는 이탈리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고, 미국에서도 최상류층의 생활을 했죠.

그런데 2년 후 보스턴 지역의 한 신문이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사람이 얘기한 방식으로는 도저히 그런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주는 수익은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액에서 나온다고 고발한 건데요.

그러자 순식간에 이 회사는 공중분해됐고,

이 사기꾼도 감옥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이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돈을 벌어주겠다고 꼬드겨서

남의 돈을 가로채는 사람들은 그 후에도 계속 출몰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사람의 이름은 영생을 얻었습니다.

이 사기꾼의 이름은 챨스 폰지였고,

이런 유형의 사기를 폰지 사기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미국 증권가, 월가에서 큰 손으로 통했던 버나드 매도표의 다단계식 폰지 사기가

또다시 전세계 금융가를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에도 겉은 번지르르해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본질적으로 폰지 사기인 사업이 횡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경제나 금융이 어려워지면 폰지 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리곤 하는데요.

 

돈을 불려주겠다는 사람의 사업 구조가

폰지가 말한 것과 비슷한지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김방희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진행자>

출처 : Lifestyle Report
글쓴이 : 김방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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