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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국민의 투자 실패, 반복돼 온 일이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1. 19:09
 

 

투자자의 책임?

 

 


1980년대 후반 88올림픽의 후광에 3저 효과까지 겹쳐서,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증권사 객장에는 난생처음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당시에 있었던 일입니다.

보따리에 잔뜩 돈을 싸들고 온 시골 노인 한 분이,

객장에 들어서서 창구 직원한테 가서 주식을 사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 객장 직원이 되물었습니다.

‘어떤 종류로 사드릴까요?’

노인이 당황해서 되물었습니다. ‘주식이면 다 같은 거지, 거기도 종류가 있나?’

그 다음 상황은 잘 아실 겁니다.

 

1989년 4월 이후 주식시장이 6개월여만에 반토막 나는 바람에

이런 묻지마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정부가 주도한 국민주 열풍에 전국민이 투자 실패를 맛봤죠.

외환위기를 마무리하고 나서 2000년에는

한 증권사가 주도한 바이코리아 열풍 탓에 또 손해를 봐야했죠.

 

똑같은 상황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벌어졌습니다.

형태를 달리 해가면서 전국민의 투자 실패가 반복돼 온 거죠.

이렇게 되니까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책임이라는 얘기만 합니다.

그러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일확천금을 해줄 것 같이 얘기한

증권사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특히 시대와 상황을 달리해가면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주지 않고,

투자를 일종의 저축처럼 설명한 판매사나 자산운용사들에 불만이 많습니다.

이쯤 되면 투자는 투자자의 책임이라는 원론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투자상품에 대한 판매나 운용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정부 당국이 한 번 따져볼 일입니다.

 

 

 

출처 : Lifestyle Report
글쓴이 : 김방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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