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테크/영화세상

[스크랩] 마들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4. 23:10

 

계약 연예를 해 보신 적 있나요?

한 달 동안 우리 사귀는 거야...

그리고 깨끗이 서로의 갈길을 가는거야...

 

세 줄만으로도 결말이 짐작가지 않으신가요? 

감독은 적절하게 관객의 기대대로 영화를 만듭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그러하듯이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입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는 그 결말까지 가는 과정을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합니다.

뻔한 이야기 속에 사람의 노스텔지아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이런 영화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이지요...

 

우선 이 영화는 허전합니다.

감독의 전작 퇴마록도 2%부족한 느낌의 블럭버스터였습니다.

두 번째 영화 마들랜도 2%부족한 느낌의 멜로 영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마들렌의 어색함이 좋습니다. 

마들렌의 어색한 시나리오가 이 영화의 분위기처럼 어색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의 어색함이 풋풋하게만 느껴집니다.

 

첫 사랑을 기억해보면 그럴듯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뭔가 부족하고, 

광고 속 카피처럼 2% 부족한 느낌입니다.

사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동경의 느낌...

그런 느낌이 어색하게 일상을 사로 잡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그 사람에게 인사를 합니다.

"잘 지냈어?"

"어... 너는?"

"나도 잘 지냈어"

"그래..."

 

서로 발끝만을 보며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돌아서서 아릿하게 가슴이 저려옵니다.

마들렌은 그런 소소한 모습들을 담아냅니다.

 

사랑은 닮아 가는 것이 아니라 받아 들이는 것이라는 아주 평범한 우리네 사랑이야기도 들려 줍니다.

닮아 가려고 서로에게 노력하지만 결국 그들이 사랑을 이루는 것은 서로를 받아 들였기 때문이지요...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지쳐가는 우리에게...

저 멍하니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를 마들렌은 우리에게 줍니다.

출처 : kinophilia
글쓴이 : kinophi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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