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테크/영화세상

[스크랩] 4인용 식탁(NO.2)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4. 23:10

 

 

 

 

 

 

 

믿음이 좋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그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하늘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기도가 끝난 후에 비를 내려주세요...

하느님이 기도를 들으셨는지... 하늘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여자 아이 하나 빼고는 아무도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비가 온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왜 사람들은
우산을 가져 오지 않았을까요?

하느님은 왜 비를 내려주셨을까요?

사람들 마음 속에 惡이 있음을 설명한
스콧이라는 정신 분석가가 있습니다.

스콧이 정의 한 惡은 모든 사람들이 나쁘다고 고치라고 말하고,

자신도 바꾸고 싶어하는 자신의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에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은 프로이드가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무의식이라고 부르고 있죠...

처음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은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음 속에 '설마'하는 생각이 있었겠죠...
의심하지 말라고 말했던 하느님은 왜 비를 내려주었을까요...

하느님은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그 '정도' 밖에 안된다는 걸...

그렇게 의심하도록 만들었기에 어느 정도의 의심에는 관대했던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누구를 믿는다고 말할 때 그 믿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까요?
사람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그것이 바로 사람들 마음 속에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우리는 너무 많은 거짓 속에 살고 있나봅니다.
가정이 가장 안전한 곳이다.
사랑은 영원하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친밀함,

그런 것이 정말 존재할까요?

우리가 믿는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만큼 믿지 않는다는 말은 아닐까요?
얇은 크리스탈처럼 어느 순간 깨지지는 않았나요?

현실에 있는 돈, 이익, 편익 등으로 인해 깨지지는 않았었나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다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해하는 척 하지 마세요. 아무도 절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서글퍼집니다.

하지만 주저 앉을 수는 없죠...

제가 주저 앉으면 그 사람은 또 한번 좌절을 맛보게 될테니까요...

그런 거짓 속에서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혼자서 삶의 부조리함에 홀로 맞설 수는 없습니다.
삶의 진실에 홀로 직면한다는 것 만큼 힘든 것도 없죠...

하지만 전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힘든 과정 속에서도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합니다.
사람은 그렇게 고상한 생물도 아니고,
결국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밥을 먹어야 하듯이

사람은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이 거짓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전부를 내 놓아도 마음을 푹 놓을 수 있는 불완전한 타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홀로 완전함을 추구할 때,

우리는 사람의 부조리함에 맞서서 좌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 속에 있는 惡과 어찌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에 자살을 택하는 정연의 모습에서 타인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눈물겨운 몸부림에

저는 더 살아봐야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해 받지 못하는 것이 삶이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될거라고...

 

 

 

출처 : kinophilia
글쓴이 : kinophi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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