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테크/영화세상

[스크랩] 4월 이야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4. 23:16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일상은 잠시의 공백을 얻습니다.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문득 옛날에 비내리는 장면이 아름다웠던 영화가 기억났습니다.

 

 4월 이야기... 한동안 이와이 월드 속에서 몽롱이 의식의 결계를 풀어 놓고 빠져들었던... 비디오 가계에 가니 아직 있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를 또 보게 되었습니다.

 

 4월 이야기는 첫 사랑의 설레임만을 그린 영화 입니다. 그 안에 아픔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설레임을 기억하는 저에게 무한의 노스텔지아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신 적 있나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 말이 입안에서 뱅뱅 돌아 괜스레 눈물이 핑 돈 경험은 있으신가요? 이 영화는 사랑의 설래임을 그린 영화입니다. 말못하고 주위에서 빙빙 맴도는... 그래도 기다림은 설레임과 동의어였었죠...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같은 학교를 가는 주인공의 모습... love of power라는 노래가 있죠 모든 것은 사랑의 힘으로 된다는...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거짓처럼 느껴지지만 사랑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믿음은 삶의 희망인 것이죠...

 

 때로는 현실이 배반하구 맘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우리네 삶의 작은 위안이 아닐까요?

 

 영화는 순정만화의 배경처럼 아름답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가면 우리의 추억은 현실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자기를 위해 각색을 하죠...

 

 어떤 사람에게 첫 사랑은 맑은 풍경화처럼 아름답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뉴스의 사건 보도처럼 끔찍스럽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첫 사랑은 아픔 속에서도 맑은 풍경화처럼 포장되어 있답니다. 눈물겹도록 시린 첫 눈의 사르르 녹는 그리움처럼...

 

  영화는 주인공의 사소한 일상을 따라가면서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일상 속에서도 영화는 순수함이 느껴지는 그 순간의 서정적 그리움을 포착해 들어갑니다. 작고 소소한 우리네 삶의 작은 디테일을 감독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산을 놓고 갔다는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사랑의 설레임을 그리고 비내리는 거리의 풍경 속에서도 품에 안은 사랑의 느낌을 그린 감독의 감수성은 극적인 연출로 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린 영화보다 삶의모습에 더 가까운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우리네 삶과 닮은 모습이 디테일하게 마음을 적시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밖은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비는 하느님이 오줌을 누는 것이라고 믿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눈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그런 동화 같은 상상력이 우리네 삶 속에서 숨어 들어 있었던 그 작은 기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를 보고 나서 어렸을 적 앨범을 보았습니다. 사진들을 보면서 젖어드는 파고의 그리움... 커피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는 끝나도 제 삶의 추억의 여행은 지금 막 떠나려고 하고 있으니까요...

 

 P.S 하느님이 여름이라고 수박을 많이 드셨나 봅니다. 오늘은 너무 많이 누시네요...^^

 

      때로는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적인 일들이 다른 사람의 맘을 무너지게도 하는데...


출처 : kinophilia
글쓴이 : kinophil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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