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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택동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을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31. 15:20

 

주지안릉(朱建榮, 1957~) 지음, 1991년(2004년 개정판)

2005년 9월에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철저한 1차 자료에 의한 고증을 거쳤으며, 방대한 양의 자료에 근거한 작가의 노고가 보입니다.

 

해방이후, 동북아정세(중국, 한반도 등의)에 대한 휼륭한 저서입니다.

 

모택동의 중국에서도 한국전쟁은 신생중국(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에 대한 미국의 도발로 간주되었고, 중국 지도부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며, 한국전쟁 진행과정을 예의 주시합니다.

 

저자는, 1950년 6월 27일, 트루먼의 전쟁개입이 궁극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을 노리려는 도발이며, 김일성의 무력침략의지와 노련한 외교술(김일성은 스탈린과 모택동의 취약점을 파고들며, 남침을 하기위한 치밀한 외교전을 펼칩니다)과 스탈린의 잘못된 선택... 그리고, 모택동과 중국지도부가 어쩔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과정을 내실있게 그립니다.

 

저자는 한국전쟁을 "수수께끼가 많은 전쟁"이라고 평가합니다.

 

 또한 미국이 스탈린과 김일성이 덫(trap)에 빠트리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했하였으며, 궁극적으로 모택동에게 중국을 내준 미국이 더 이상 동아시아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인식에 기반하여.... 한국전쟁을 준비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것은 바로 중국지도자 모택동의 존재입니다.

모택동(1893~1976)의 깊은 통찰력과 높은 정세인식과 책임감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그의 혁명가적 기개와 지혜를 엿볼수 있는 역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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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0월 4일, 22명의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북경의 중난허이에서 심야회의를 벌입니다.

신생 중화인민공화국은 해군과 공군도 없으며, 미국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까라는 동지들의 우려와 파병반대에 모택동은 눈물을 뿌리며.... 간절한 호소를 합니다.(맥아더는 중국의 참전은 있을 수 없다며 큰소리를 친 상태이고, 이는 근거없는 얘기가 아닐 정도로, 신생 중국의 처지는 대단히 열악했습니다)

 

"미국이 인도차이나반도, 타이완, 한반도의 3개 방면을 통해서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의도가 트루먼 성명(50년 6월 27일)으로 드러난 지금, 한국전쟁은 더 이상 내전이 아니라 국제전쟁이며, 지금 참전하지 않고서는 명분을 가질 수 없다. 미국을 상대로 한 싸움이 결코 쉽지않지만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하며... 북한이 무너지면, 압록강과 두만강을 맞대고 미국과 맞서게 될 것이며 이는.... 우리 중국에게 많은 군사적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우리도 준비부족일 수 있지만... 미국의 무게중심은 유럽에 있고 그들도 준비부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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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논의끝에 모택동은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설득해, 1950년 10월 19일, 오후 5시 30분

19만여명의 중화인민군이 4개 방면에서 압록강을 건넙니다.

 

1950년 11월 25일에서 1951년 2월까지의 대승리는 당시, 미국과 서방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지요.

(이때부터, 미국 국무부에서는 모택동과 손자병법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일설도....)

 

많은 내용들을 적고 싶지만..... 인상깊은 몇 부분만을 적습니다.

 

한국현대사연구에 있어서도 아주 도움이 되는 휼륭한 책이라고 판단됩니다.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이성과감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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