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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갈릴리 해변의 수도 디베리아(Tiber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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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갈릴리 바다의 선상예배
가나에서 디베리아로 가는 길은 내륙의 고산지형이 갑자기 마이너스 해발고도(-200m)로 가라앉은 갈릴리 호수(또는 바다)로 가는 길이여서 내리받이 구비길이였다. 디베리아에 도착하자마자 곧 바로 선착장에 나가 예약된 관광유람선에 올랐다. 때마침 헬몬산과 골란고원(해발고도 격차 1200m정도)쪽에서 불어오는 세찬 북동풍이 호수의 물결을 높여 배를 흔들었다. 찬바람에 파도치는 물결 위에서 저물어 가는 석양빛을 받으며 은혜롭게 선상예배를 올렸다.(명지대학교 이응상 목사님 인도) 예배 후 유람선에서 호수관광을 마치고 투숙호텔인 디베리아의 카멜호텔(Carmel Hotel)에서 '베드로 고기'가 포함된 식사를 마치고 지구상 가장 낮은 해발 -200m의 갈릴리 해변의 밤을 맞았다. 어둠이 깔리자 카멜 호텔의 창문 너머로 멀리 골란고원에서 비추어 오는 불빛이 보였다. 그 불빛은 멀리서 온 순례객인 나에게 골란고원의 아픈 사연의 사인(Sign)을 보내고 있었다.
- 해설 : ① '베드로 고기'는 튀김 생선요리. 갈릴리 바다에서 잡은 바스(Bass, 농어의 일종)라는 고기이다. 옛날 베드로가 잡아 생활을 했던 고기 중의 하나였으리라고 한다. 이것은 이 바다의 어부였던 사도 베드로를 기억케 하는 뜻도 있겠지만 실상은 호텔의 상술인 것 같았다.
② '골란고원'은 갈릴리바다 동안(東岸)에 있는 해발 1000m, 면적 1800㎢의 시리아 영토이다. 중동전쟁 때(1967년의 6일 전쟁) 이스라엘이 요르단 서안, 가자지구, 시나이반도와 함께 골란고원을 점령하여 현재까지 이스라엘 점령지역으로 남아있는 시리아와의 분쟁지역이다. 이 골란고원에서 추방된 시리아인들의 고통은 여전히 중동 분쟁의 큰 불씨로 남아 있어서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반환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생명의 젖줄인 '갈릴수 호수'의 이권 때문에 해결이 어려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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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바다의 북편이 보이는 디베리아(Tiber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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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관련기사)
▼이-아랍 갈등 간직한 '유령도시'▼
쿠네이트라市는 한때 수십만 거주한 기름진 옥토
이 점령뒤 철군때 파괴 폐허변모
‘유령의 도시에 하느님의 은총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7일 방문한 골란고원의 쿠네이트라시(市)는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갈등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국경에 위치한 쿠네이트라는 원래 시리아 영토였으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점령하면서 이스라엘이 차지했다. 그러다가 74년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의 일부를 시리아에 반환하면서 이 곳에 유엔군 부대가 주둔, 이스라엘과 시리아 군 사이의 완충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골란고원 지역은 척박한 주변 땅과 달리 물이 풍부해 석기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네이트라 역시 포도 등 각종 과일과 밀 수확량이 많은 비옥한 농업지역이었으며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하기 전까지만 해도 15만3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서 철수하기 전 다이너마이트 등을 동원해 도시를 철저히 파괴해 지금은 건물 잔해만이 나뒹구는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폐허로 변한 도시의 처참한 모습이 외부세계에 공개되면서 유엔 총회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안(제 3740호)을 채택하는 등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파괴 행위가 세계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홍성철기자
[교황 쿠네이트라 방문]'중동평화 염원' 골란고원 퍼지다
평화의 나무에 성수를 ... 시리아을 방문중인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7일 골란고원의 도시 쿠네이트라의 교회를 찾아 손수 심은 올리브 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
로마가톨릭 교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일 중동분쟁을 상징하는 시리아 골란고원을 방문해 화해와 평화를 간곡히 호소했다. 골란고원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군이 점령했던 시리아 영토. 일부 지역은 74년 시리아에 반환됐으며 현재 유엔 평화유지군이 관리하고 있다. 일반인 출입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골란고원내 쿠네이트라에서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쫓겨났던 주민 수천명이 잠시 고향을 찾아와 열렬히 교황을 환영했다. 교황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파괴했던 한 그리스정교 교회에서 평화를 간구하는 특별 기도회를 열고“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곳에서 성지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면서 “중동지역 사람들이 분열과 적대의 벽을 허물고 정의롭고 단합된 세상을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교황은 기도를 마친 뒤 성당 밖 올리브 나무에 성수를 뿌렸다. 이어 한 어린이의 볼을 어루만지며 축복을 내렸으며 이 지역에 주둔중인 유엔 평화유지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교황이 이곳을 찾은 것은 분쟁을 상징하는 곳이자 종교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장소이기 때문. 사도 바오로(바울)는 예루살렘에 머물다가 다마스쿠스로 되돌아오던 길에 이 곳에 들른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이번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와 골란고원 방문을 통해 종교간, 민족간의 평화와 화해를 강력히 호소했다.
이軍 파괴 교회서 특별기도회 "분열-적대의 벽 허물자" 기원 고향잃은 수천명 열렬히 환영
교황은 6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우마야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연설을 통해 “위대한 종교 공동체인 기독교와 이슬람이 더 이상 갈등하지 않고 존경할 만한 대화 상대로 만드는 게 나의 열렬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시리아 방문 첫날 ‘중동 지역에서의 영토 점령 종식’을 촉구한 바 있는 교황이 곧이어 골란고원을 찾은 데 대해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을 자극해 중동지역 갈등 해소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평가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교황의 시리아 방문을 맞아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5일 교황 환영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한 것처럼, 또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선지자 마호메트를 죽이려 했던 것처럼 모든 종교의 원칙을 압살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를 터뜨렸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아비 파즈네르는 “시리아 대통령의 반유대주의를 명백히 보여주는 야비한 언사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자료: 동아일보.2001.05.08,화요일,제24818호,A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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