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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러그를 하는 가장 큰 이유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9. 08:59

우연히 블러그를 시작했고 어느새 2년 반의 시간이 지났다.

글쓰기의 욕망을 어느 정도 채워 주었고 , 잔 걱정이 많은 나의 성격을 고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블러그에 글을 쓰는 동안의 몰입은  행복과 성취감을 준다.

블러그에 글을 쓰고 방문해 준 분 들의 댓글을 읽고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이 돼서 나의 마음도 따뜻해 지는 것을 자주 체험하게 되었다.

댓글의 아이디를 클릭해서 방문한 분의 블러그를 찾아 가서 그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내가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도 [혼자 놀기]의 한 방법이며  큰 즐거움이다.

같은 영화를 보고 블러그에 쓴 영화평을 보며 세대 간의 생각의 차이와 공감대도 알 수 있어서 좋다.

 

세상을 살아 오면서 지극히 한정 된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하며 살게 된다.

주로 나와 비슷한  보수적인 친구들과 가족과 친척들이 대부분이었다.

 

블러그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삶의 색깔이 다르고 방법이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으며 소중한 만남들이다.

 

외골수로 살아 온 나의 생각과 진실했지만 실수 투성이의  삶의 기록을 매일 200명이 넘는 분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방문해서 읽어 준다.

 

[즐겨찾기]도 93분이나 해주었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즐겨 찾아 주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매일 열 분씩 그 분들을 방문해서 블러그 구경을 하고 돌아 왔다.

블러그를 비공개로 해 놓은 분들이 열명이 넘었다.

블러그만 만들어 놓고 글은 없는 분들도 10명이 넘었다.

유독 산을 좋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전국의 명산을 그 분들의 블러그 속에서 구경을 하고 돌아 온다.

 

5,60대 남성 분들은 국내 굴지의 회사의 높은 자리에 계신 분도 계시고, 40대 블러거 중에는 책을 내신 분도, 해외 블러거도, 언론계에 계신 분도 있었다.

내가 놀랄 정도로  지식인과 정치가도 있고 남도 의 정가는 마을의 언니같은 블러그도, 춘천의 같은 세대를 살아온 친구같은 블러그, 아들세대의 외국의 교포 블러거도 있었다.

파워 블러거라는 [노란팬]은 단 한명도 없는 것은 정말 당연한 것이다.

 

나의 글은 솔직, 담백, 진실 ..이 세 가지로 말할 수 있겠다.

 

블러그를 시작 할 때는 오직 한가지 이유였다.

글쓰기의 연습의 장으로서 내가 소질이 있는가를 알기 위함이었다.

 

2년이 훌쩍 넘은 지금 내게 블러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준다.

세대를 뛰어 넘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요지경 세상을 알려 준다.

 

블러그에서 얻은 지식으로 두 아들과 대화의 소재도 확장됐고 ,나같이 젊은 세대의 문화를 좋아하고 이해하는 할머니도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도 준다.

 

 SS501(떠블에스 오공일)의 김현중이 너무 너무 귀엽고, 빅뱅의 [하루하루] 그리고 G-드래곤(지용)은 막내아들과 이름이 같고,,동방신기의 미키유천(박유천), 슈퍼쥬니어의 이특은 서영춘 선생님을  닮았고, 원더 걸스의 맴버는 다 예쁜데 왜 소희만 띄워주는 걸까? [소녀시대]의 소녀시대는 이승철의 노래가 더 좋고, 브라운 아이즈 걸스는 노래가 너무 좋고,샤이니의 [누나는 예뻐] 보다는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가 더 좋은 것은 이승기의 의젓하면서 지적인 모습이 좋은데 가끔씩 허당한 짓을 하니까 더 좋은 거고 ...이러면서 아들들과 수다를 떨고 논다.

 

두 달 후면 58세의 모과 같은 할매에게도 [소녀시대]같이 수줍던 시절이 있어서 추억을 회상하며 [소녀시대]를 좋아 한다.

 

이렇게 독백하듯 블러그에 써 놓으면 얼굴도 모르는 블러그 친구들이 [동감]을 외치며 격려의 댓글을 써주는 블러그가 나는 참 좋다.

 

블러그는 고향을 떠나서 28년을 타향에 살고 있는 나에게 참 좋은 친구이다.

 

책이 때론 사람보다 좋듯이 블러그 또한 그렇다.

 

 

 

 

 

 

출처 : 모과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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