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으로 시작한 블러그가 내게 너무 많은 기쁨과 ,희망과 날개까지 달아 주었다.
핸드폰 문자도 할 줄 몰랐던 내가 그 동안 블러그에 200편에 가까운 글을 썼다.
독수리 타법으로 천천히 생각을 하며 내가 쓴 글이 스스로 신기하고 대견도 했다.
우연히 본 [블러그 기자단]에 가입을 했다.
첫 글이 하루 밤 사이에 100명이 넘는 조회수를 , 총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다.
마음은 소녀같은 설레임까지 생겼다.
첫 글을 썼던 2006년 봄.
나는 충남대학교 에서 지금 근무하는 회사가 하는 [대학생을 위한 도서 할인전]에 알바로 일을 했다.
본사의 직원들이 만들어 준 흰 텐트 세 동 안에서 매대 12~16개위에 책과 퍼즐을 놓고 파는 것이다.
저녁에 마감을 하고 매출을 본사에 문자로 보고해야 하는 데 ,문자를 할 줄 몰라서 알바 학생에게 부탁을 했다. 능숙하게 놀리는 알바생의 손을 보며 문자가 너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 와서 보고서는 직접 써야 했다.
보고서를 쓰다가 [DAUM]을 알았고 블러그를 만들게 됐다.
내가 블러그에 글을 쓰는 것을 알게 된 사장님이 모든 글을 다 읽어 주었다.
사실적으로 솔직하게 쓴 글을 보고, 그리고 12개 대학에서의 실적을 인정해서 갑자기 입점하게 된 직영점인 OO점에 발령을 내 주었다....내 나이 56세였다.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열정이 젊은 사람들 못지 않은데.." 고마운 위로와 함께.
남자들도 퇴직하는 나이에 새로운 인생이 시작 된 것이다.
마트안의 대형서점은 일반 서점과 달리 업무가 많이 복잡했다.
모든 업무를 컴퓨터로 해야 하고 모든 보고서도 컴퓨터로 ,엑셀로 작성안을 만들어서 해야 한다.
나는 카운터에 들어 가는 것도 좀 망설여 졌다.
컴맹인데다 컴퓨터가 좀 겁도 났다.
무조건 어려울 것 같았다.
이제는 모든 보고서를 엑셀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카운터 업무역시 숙달돼서 신입 직원들을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내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다 실수를 해 봐서 신입 사원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그렇게 된 데는 [블러그뉴스]의 공이 무척 크다.
2년 동안 190개의 글을 송고하면서 속도도 빨라졌고, 내용도 좋아졌다고 하고, 무엇 보다도......
사진을 복사해서 붙여넣기도 해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 평을 쓸 때 포스터 그림을 넣고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에서는 서점에서 행사하는 사진을 자주 [직원 커뮤니티]에 올려야 한다.
[블러그 뉴스]는 나의 업무의 연습의 장이기도 했다.
내가 직접 디카로 행사 사진을 찍고 커뮤니티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모든 회사 업무가 알고 보니 무척 쉬운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동안 몰라서 , 겁내고 망설인 것이 허망 할 정도였다.
나는 이제 블러그 이상의 세계를 꿈꾼다.
1. 신춘문예 도전이다.
2. 시사 월간지 논픽션에 재 도전이다.
3. 1977년도 본선에서 탈락하고 시도하지 못했던 장편소설을 준비 할 것이다.
4. 방송아카데미에 입학해서 [방송 작가]도 되고 싶다.
*따뜻하고 코믹한 홈드라마를 쓰고 싶다.
한 가지 정도 꿈을 실현을 할 수도 있고 모두 실패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언제 시작 할지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회사 일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이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몸과 마음의 리모델링에 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 막내 아들이 취업을 하고 나면 나는 나를 위해서 생활의 70%를 할애 할 것이다.
그 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최선으로 나의 모든 시간을 투자했으므로 이제 나는 나를 찾는 시간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주고 미래의 꿈을 만들어준 [다음 블러그뉴스]에 감사한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위의 사진은 올해 봄 출장 갔던 [전남대학교] 행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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