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대학 재학 시절에 나의 생일 선물로 [미니 홈피]를 만들어 준 것이 시작이었다.
서울에서 만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엄마에게 보라고 만들어 주었다.
파도를 타고 들어 가면 아들의 친구의 친구들을 볼 수 있었다.
독학으로 컴퓨터를 익혀 가면서 [다음]에 블러그를 만들 었고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바다와 같은 인터넷 세상을 여기 저기 구경 다닐 수 있었다.
57세의 내가 블러그를 하면서 깨달은 것 몇 가지가 있다.
1. 블러그가 일간 신문보다 다양한 기사가 많고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도 많지만 아마츄어가 대부분인 블러그에서 다양한 나이 계층의 의견들을 만 날 수 있었다.
초등학생의 독후감이나 댓글부터 한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까지, 덜 다듬어 진 글들이 더 많은 것이 오히려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2. 블러그에 글을 한편 쓰는 데 5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두 시간 몰두 하므로서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버릴 수 가 있었다.
나의 글솜씨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2시간동안에 한 권의 책을 읽는 게 좋을까, 한 편의 글을 쓰는 게 좋을 까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3. 이젠 송고 된 글의 제목만 봐도 누가 쓴 글인 줄 알게 됐다.
블러거 들 중에서도 일반 사회와 같이 다양한 성격과 여러 부류의 인간성들과 만날 수 있었다.
조용히 다녀만 가는 블러거, 잘난척을 하며 내가 이미 읽은 책을 읽어 보라는 블러거도 있었고, 고맙게도 내게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찾아 가는 길을 알려준 블러거도 있었다.
블러거 활동을 오래한 블러거 들은 오프 라인 에서의 만남을 하고 선물도 주고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추천제가 일반 블러거들에게 상당히 불이익을 주고 있지만 달리 대안이 없음도 알게 되었다.
4, 조회수가 적더라도 즐겨찾기를 해주는 사람들과 [검색]을 통해서
나를 찾아 주는 블러거들이 고정적으로 하루에 100명정도 있음을 알수 있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내 나이 또래의 블러거들이 점점 늘어 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동시대를 함께 격어 온 그들은 내 글에 따뜻한 댓글을 달아 주었고 용기도 주었다.
5. 젊은 세대들의 댓글에 감사와 충격을 모두 느꼈다.
생각과 동시에 그대로 내�는 것 같은 버릇없는 댓글은 대부분 아이디도 예의가 없었다.
[지나가다님],[웃기시네님],[꼴라님][---님],[흠흠님]...[대학생님],[미친년님],.....가관이었다.
따뜻한 댓글로 생활에 용기와 보람을 느끼게 하는 댓글도 많았다.
6.우리 세대는 송고보다는 다른 블러그를 방문하며 남의 글을 읽기만 해도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
특히 사회적인 이슈가 무엇인가를 나타내주는 [오늘의 태그]를 통해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생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한 살 아래인 여동생에게 블러그를 해 보라고 권했다.
복지관에서 [실버 컴퓨터 교실]에 일주일에 3번씩 다니더니 전화로 묻길래 동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해서 스킨을 꾸며주고 ,내 글과 몇몇 블러그들의 글을 즐겨 찾기를 해 주었다.
여동생은 나의 사실적인 글을 읽고 언니의 생활을 잘 알기에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다.
아직 마우스 사용이 서툴러서 화살표를 보고 싶은 곳에 클릭하는 데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무료했던 동생의 생활에 활기를 넣는 계기가 됐다.
추천으로 떨어졌지만 청강생으로 열심히 [실버 컴퓨터]교실에 다니고 있다.
7. 초, 중, 고,대학생들, 아니 사회인이 된 사람들도 아직 블러그가 없는 어머니에게 블러그를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
어머니에게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려 드리면 꿈결에 듣는 것 같은 음악이 흐르고, 야생화 꽃이 있고 ,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여행을 매일 하실 수가 있다.
내가 블러그를 하면서 얻은 최고의 수확은 내 자식 세대의 생각을 알수 있게 된 것이다.
아들들과의 대화가 더 다양해졌고 나의 삶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어머니에게 블러그를 만들어 드리세요.
그것이 바로 효도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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