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사도행전이 누가의 저작이라는 사실은 전통적으로 일치된 견해이다. 1. 역사적인 증거 로마의 클레멘트, 폴리갑, 이레네우스 같은 교부들이 사도행전을 누가의 저작으로 인정하고 인용했다. 무라토리사본(A.D. 170-200년경: 신약 성경의 목록이 들어 있는 사본으로서, 1740년에 밀라노에서 무라토리에 의해 발견되었음)은 "사도들의 행적이 한 권으로 기록되었다. 누가가 데오빌로를 위해 당시에 이루어진 사실들을 상세히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누가는 안디옥 사람이며, 직업은 의사였다. 그는 주로 바울을 도왔으며, 영감된 두 책인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남겼다"고 말했다. 2. 성경적인 증거 (1) 누가복음의 저자와 사도행전의 저자는 동일인다. 이러한 사실은 두 책의 서문이 연결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눅 1:1-3; 행 1:1-2). (2)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후편으로 기록되었다(눅 24:49; 행 1:4). (3) 사도행전에는 '우리'라는 표현이 여러 곳에 나오는데(16:10-17; 20:5-21:18), 이것은 본서의 저자가 바울의 일행 중에 속했던 사람임을 증거한다. 한편 바울은 골 4:14; 몬 1:24; 딤후 4:11에서 '사랑하는 의원 누가' '나의 동역자 누가'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로마에서 자신과 함께 있는 자는 누가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누가가 바울의 동역자로서 바울의 전도 여행에 동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누가가 '우리'라고 표현하면서, 사도행전을 저술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3. 누가 누가는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로서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 도중에 드로아에서 바울을 만나, 빌립보에 가서 거기서 전도하다가(16:40), 다시 바울과 합류하여(20:6) 예루살렘으로 갔다(21:17). 그후, 누가는 바울과 함께 로마에 가서 그와 함께 있었다(27:1-28:16; 딤후 4:11). ■ 저작연대 사도행전의 저작 연대를 A.D. 61-63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있으면서 복음을 전파했다는 내용으로만 끝맺었으므로 바울이 석방되기 전에 씌어졌음이 분명하다. (2) A.D. 64년의 네로의 핍박이나 A.D.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언급이 없다. (3) 사도행전에 나타난 신학적인 용어가 초대 교회에서 사용한 용어와 같다. '하나님의 종'(행 4;27), '인자'(행 7:56) 등과 같은 명칭은 초대 교회가 예수님에 대해 사용하던 명칭이었다. 따라서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활동했던 초대 교회 시대로부터 오래지 않은 시기에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
1. 신약 성경에서의 위치 사도행전은 신약 성경에서 복음서와 서신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본서가 복음서와 서신서들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본서는 사도들의 모든 사역이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구속 사역을 땅끝까지 전하는 것임을 증거하고 있다. 동시에 본서는 사도들이 전파한 교리와 가르침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증거해준다. 그러므로 본서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서신서들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 2. 역사관 사도행전에는 성령님의 활동하심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것은 본서의 저자가 그리스도교의 발전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 아래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본서의 저자는 그리스도교가 전파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놀랄만큼 성장했다고 증거하낟.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교가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 전파된 것은, 인간의 업적이나 사도 바울의 지칠줄 모르는 선교 활동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사도들의 선교 활동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을 도처에서 불러모으셨기 때문이라고 증거한다. 3. 초대 교회를 묘사함 사도행전은 당시 교회의 조직이나 예배드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서는 초대 교회의 생홀에 있어서 가장 특징적이며 가치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곧,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의 영적, 도덕적 특징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본서가 묘사하고 있는 초대 교회의 특징은 (1) '교회는 하나이다'라는 것이며 (2) '성도들은 기쁨이 충만했다'는 것이다. 초대 교회의 교인들은 한 성령으로 세계를 받았으며,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했으며,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식탁에 함께 모여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따라서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었던 까닭에,서로가 소유하고 있던 재산을 팔아, 필요에 따라 나누었다. 결국 그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서로 교제를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성령니이 주시는 기쁨을 누렸다. '기쁨'은 누가복음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주제이며, 사도행전의 특징이기도 하다. 4. 초기 그리스도교 교리를 기록함 사도행전은 대체로 많은 기사들과 선교 활동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사도행전은 초기 그리스도교 교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러한 초기 그리스도교 교리는 주로 사도행전에 실려 있는 사도들의 설교 가운데 나타나 있다. 도드는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나타내고 있는 로마서, 고린도전서,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서에서, 행 2-5, 10, 13장에 있는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다. 예컨대, 사도행전은 초기의 기독론을 반영하고 있다. 그것은 비록 완전한 형태로 발전하지 못한 기독론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은 주님이시며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종이시며 그의 아들이시고, 생명의 주시요 의인이시다'라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