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어떤 기업을 ‘좋은 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좋은 기업‘의 개념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짐 콜린스>의 연구팀이 뽑아낸 ‘위대한 기업’이라고 칭할 수 있는 기업은 1965년부터 1995년까지 ‘포천500’에서 추려낸 1435개의 회사 중에서 겨우 11개에 불과하다. 연구팀이 그 선별 기준으로 삼은 것은 ‘15년간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정 기간 계속해서 평범한 실정을 보이다가 이어서 줄곧 큰 성과를 내는 특수한 패턴에 합당’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기준에 통과된 애벗, 서킷 시티, 패니 마이, 질레트, 킴벌리 클라크, 웰즈 파고 등 선정된 11개 기업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낯선 기업들이지만 GE, 코카콜라, 인텔, 3M 등 유명 기업을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하였다. 어쨌든 그들의 까다로운 선별기준을 통과한 위대한 기업들을 토대로 한 분석결과가 이 책의 주 내용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들 위대한 기업들은 일반 기업들과 무엇이 다를까?
앞서 두 CEO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위대한 기업의 CEO들은 겸손하고 나서기를 싫어하며, 말 수가 적은 지극히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직업적 의지와 강한 야망은 단계5의 리더십으로 이끌어 이들 기업들의 성공을 이끈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에 언론매체의 헤드라인을 독점하며 명사로 군림하는 도도한 CEO는 적어도 그들의 기준에 있어서는 4단계나 고작해야 3단계 정도의 CEO일 뿐이다.
또 이 책에서는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자신의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오로지 거기에만 매진하는 고슴도치 컨셉 등 성공의 요인으로 5가지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사람 먼저’의 원칙이다.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고 부적합한 사람은 배제한다. 적합한 사람은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타고난 성품과 심성에 바탕을 둔다. 어렵고 애매한 기준이지만 그러한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과 실패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적합한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분야를 찾아서 배치한다. 그리고 나서 일을 추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만 한다. 애초에 그들의 성품은 이러한 일에 적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회사의 성공을 위해 강요하거나 거창한 프로젝트로 일일이 끌고 나갈 필요는 없다. 그들은 스스로 충분히 잘 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적합한 사람들을 적절한 곳에 배치한 기업들의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위대한 기업들은 자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자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일, 자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고슴도치처럼 일관성 있게 한가지 일에 집착했다. 또한 위대한 기업에는 규율 있는 행동을 하는 자율적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기술에 열광하거나 편승하기보다는 엄선된 기술을 응용하는 선구자들이 많았다.
반면에 성과가 낮은 기업들은 1명의 천재 리더가 전체 조직을 좌지우지하는 스타 모델을 따른 경우가 많았다. 또한 위대한 기업들은 믿음은 잃지 않았지만 항상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기회, 궁극적으로 진실이 들리는 기회가 매우 풍부한 문화를 만들었다. 냉철한 현실 직시 없이 변화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 책 내용 중에 「"외부에서 영입한 전설적인 명망가 리더들은 위대한 회사로의 도약과는 상관관계가 없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키운 CEO 11명중 10명은 회사 내부 출신인 반면, 위대한 기업과 비교된 같은 업종의 실패한 기업들은 여섯 배나 자주 외부 CEO 영입을 시도했다.", "'1천명의 조력자를 가진 한명의 천재' 모델은 실패 기업들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가 빠르고 급진적일 때조차도 '기다가 걷다가 달리는'것이 매우 효과적인 접근 방법일 수 있다", ,"도약에 성공한 기업들은 자신들이 진행하고 있던 경영전략을 알리는 캐치 프레이즈.출범식.프로그램 같은 것을 갖지 않았다."」 등은 ‘위대한 기업이라면 아마도 이럴 것이다’라고 우리가 믿고 있는 고정관념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지만 조금만 변형하거나 응용하면 개인의 삶에도 얼마든지 적용시킬 수 있다. 단계 5의 리더십과 고슴도치 컨셉, 규율의 문화 등 5가지 요인 모두를 전부 따라갈 순 없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책 말미의 저자의 말대로 의미 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 한, 크고 위대한 삶을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의미 있는 일 없이 의미 있는 삶을 살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은 애정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되고, 그 삶도 크게 향상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짐 콜린스(Jim Collins)>는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불멸의 성공기업들을 파헤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의 공동저자이다. 영속하는 위대한 기업들의 연구자이며, 기업과 사회 각 분야 지도자들의 조언자이기도 하다. 스탠퍼드대학 석사과정(경영학)을 마친 뒤 HP와 매킨지에서 근무했고, 모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했는데, 정열적이고 창조적인 내용의 강의로 명성을 날렸다. 저자의 강의는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강했을 정도이며, 스탠퍼드대학으로부터 '명강의'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콜로라도 주볼더에 Management Lab이라는 경영연구소를 설립하여 저술과 컨설팅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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