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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책]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우경화 선도하는 보수 기독교 분석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4. 14. 09:48

친미보수 기독교, 왜 반정부 투쟁에 나섰나

 

 

“2천 년 전 예수는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 편에 섰다면 현재 그를 따르는 한국의 교회는 부자와 사회적 강자 편에 서 있다.”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는 책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기독교 신학을 전공한 학자인 최형묵·백찬홍·김진호 목사가 지난 7월 2일 출간한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평사리 출판사)는 민주화 이후 날로 강화된 보수 기독교의 무례하고 배타적인 행태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 평사리 출판사 


저자들은 책을 통해 한국 교회의 보수적인 본질은 미국과 독재권력을 향한 힘에 대한 숭배, 성장과 성공주의, 배타적 도덕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 교회는 미국 교회의 성장과 관계 형식이나 전략을 그대로 복사해 미국식 설교, 기독교 음악, 설교 예화, 성장모델을 재생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87년 민주화 이후 보수 기독교는 독재 권력과의 유착, 친미반북으로 얻어진 기득권 수호를 위해 현재 반정부 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2000년대 한국 교회는 합리적 기독교를 내세우고 있는 후발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도덕의 정치화, 정치의 도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


최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이 선진화 담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주류 기독교의 기득권 수호 움직임을 이용하려는 조건 활용운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은 정치 절차의 합리성 옹호하고 경제적 자유의 병행을 이야기하지만, 친미적이고 타자에 대한 배타성이 여전하다면서 향후 사회운동에 참여해 기존의 시민운동과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개척자나 작은 예수 자매회 등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단체들을 소개하면서, 잃어버린 양 한 마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유의미한 소수가 한국 교회의 미래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보수화의 기원으로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에 주목하면서 힘을 향한 신앙, 성장주의, 배타적 도덕주의 등 한국 기독교의 보수적 본질을 면밀하게 고찰했다. 또한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를 모방해온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 정치화 과정을 미국과 비교해 연대기별로 정리했다.


민주화 이후 날로 강화되는 보수 기독교의 사회적 발언과 행동들을 통해, 무례하고 배타적인 기독교의 심상 풍경을 유려한 필력으로 탁월하게 분석했다. 마지막 장에는 세 명의 필자가 참여한 좌담을 통해,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을 비롯한 기독교계 합리적 우익의 등장이 가져올 정치사회적인 파장을 분석해 이념적 분화를 겪고 있는 진보적 교회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추천사를 통해 김세균(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은 “미국 보수 기독교의 정치적 행동을 그대로 모방해온 한국 보수 기독교가 정치의 도덕화와 도덕의 정치화를 통해 민주화 이후 한국 시민 사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조장할 것이라는 지적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홍근수(향린교회 원로목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는 “올드 라이트 못지않게 보수적인 뉴 라이트(새로운 우익) 조직이 뜬 이래로 처음 일”이라면서 “새로운 사회적 이슈, 구체적이고 시사적인 이슈를 문제로 삼은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서(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종교법인법 제정 추진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자신의 종교계를 바로보기 위해 솔직해질 수 있음은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유로운 지성의 깊은 성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코드 하나를 발견하게 해준 그 아름다운 영혼들과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저자 최형묵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신학사상> 편집장, 한신대 강사를 지냈다. 현재 천안살림교회 목사,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운영위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 신앙과 직제위원,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 사회위원, 진보평론 편집위원으로 있다. 저서로 <해방공동체1-5>(공저), <함께 읽는 구약성서>(공저), <사회 변혁운동과 기독교 신학>,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 손이 없기 때문이다 - 민중신학과 정치경제>, <뒤집어보는 성서인물>, <죽은 민중의 시대 안병무를 다시 본다>(공저)가 있다.


 백찬홍 목사는 한국외대 법학과와 감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감리교청년회전국연합회와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상임총무를 지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 인권위원 및 국제위원, 정의평화를 위한 기독인연대 집행위원, 개혁을위한종교NGO네트워크 기획위원장,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상임위원을 지냈다. 현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및 옴부즈맨포럼 운영위원이다. 저서로 <역사·예수·교회>(공저), <미국기독교우파와 이라크전쟁>, <보수교회 극우행보,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기독교의 기복신앙의 현재와 미래>, <기독교운동의 현황과 향후 전망>,<한국기독교와 생활윤리> 등이 있다.


 김진호 목사는 서강대 수학과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진보평론> 편집위원,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 <당대비평> 편집주간을 지냈다. 현재 민중신학자 안병무 선생이 설립한 한백교회 담임 목사, <당대비평> 편집위원으로 있다. 저서로 <함께 읽는 구약성서>(공저), <함께 읽는 신약성서>(공저), <실천적 그리스도교를 위하여>, <예수 르네상스 : 역사의 예수 연구의 새로운 지평>, <예수 역사학 : 예수로 예수를 넘기 위하여>, <반신학의 미소> 등이 있다. 



2007/07/03 [12:37] ⓒ대자보

출처 : 본연의 행복나누기
글쓴이 : 본연 이해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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