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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처님은 삶과 죽음 고민한 ‘별난 왕자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4. 14. 09:49
왜 학원 가기 싫고 숙제하기 싫을까

그 이유는 ‘집착’ 때문이라고 본

붓다의 일생과 깨달음을 쉽게 설명

 

 » <붓다>브리지트 라베 미셸 퓌에크 지음·고정아 옮김 / 다섯수레·9000원

 

 

지난 24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어요.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 일찌감치 거리에 예쁜 연등을 달아 놓았는데, 모두들 보았죠?


사실 아주 오래된 일이라, 부처님이 언제 태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요. 옛책에 쓰인 내용에 기대어, 지금으로부터 약 2600여 년 전에 태어났다고 추측할 뿐이죠.


부처님은 네팔 서부 히말라야 산자락에 있는 작은 나라 ‘샤카’의 왕자였어요. 원래 부모님이 붙여주신 이름은 ‘싯다르타’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처’는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붓다’를 우리 식으로 읽은 거예요. 싯다르타 왕자가 어른이 된 뒤 큰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붓다’라고 하는 거죠.


한 나라의 왕자로 태어났으면 얼마든지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데, 싯다르타는 좀 별났어요. 사람이 왜 태어나고 죽는지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또 사람들이 왜 고통을 느끼는지, 그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해 보았어요.


여러분은 어떨 때 고통스러운가요? 하기 싫은 숙제를 해야 할 때, 가기 싫은 학원에 가야 할 때, 혹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다고 느낄 때인가요?


싯다르타 왕자, 그러니까 붓다는 여러분이 이렇게 고통을 느끼는 이유가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했어요. 여러분이 숙제를 하기 싫고 학원에도 가기 싫은 이유는, 컴퓨터 게임이나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마음에 있다는 거죠.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괴롭다면, 그건 여러분이 친구들과 더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 마음이 모두 나쁜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그 마음에만 신경을 쓰면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힘들고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겠죠. 붓다는 이것을 ‘집착’이라고 했어요.


이런 이야기는 붓다의 깨달음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에요.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이 평소 생각하고 느낀 점과 비교해보면 좋겠어요. 책 앞부분에는 싯다르타 왕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붓다가 됐는지 옛날이야기처럼 펼쳐 놓았고요, 뒷부분에는 붓다가 깨달은 것이 무엇이고 그 깨달음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알기 쉽게 풀어놓았어요.


참,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요. 붓다는 여러분이 본받아야 할 ‘위인’이 아니에요. 왜냐면 그 자신이 위인으로 대접받길 바라지 않았어요.


대신 세상 만물이 ‘붓다’가 되길 바랐고, 그럴 수 있다고 믿었죠. 여러분 마음속에 붓다가 있다는 말이에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요? 사실 이건 아주 어려운 얘기라, 어른들도 잘 모른대~요.

 

 

<한겨레> 이미경 기자 friendlee@hani.co.kr

출처 : 본연의 행복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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