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콜린스 -
문제성 있는 전화 통화자들
전화 상담에 있어서 한 가지 문제는 사람들이 저녁 식사 시간을 (p129) 포함하여
시간의 제한없이 밤낮으로 당신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나 가정의 일상적인 생활이, 자기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계속해서 방해를 받는다면 전화 상담은 상담자의 가정을 망쳐 버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집에는 저녁 식사 시간에는 어떤 사람도 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정해져 있는데 이것은 특히 나에게 적용된다.
전화를 받고 싶은 유혹을 피하기 위하여 식사 시간마다
우리는 전화벨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플러그를 뽑아 놓는다.
우리의 친구들과 내담자들은 이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식사 시간에 전화를 걸었다가 응답이 없으면 나중에 다시 전화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어떤 통화자는
상담자의 사정에 무감각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때로 다루기 어려울 때가 있다.
(주11. 이러한 통화자들에 대한 토의는 Lester and Brockopp, op. cit., Park III에 상세히 취급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는 음험한(교활한) 통화자, 만성적인 통화자,
침묵을 지키는 통화자, 그리고 외설적인 통화자가 있다.
음험한 통화자
음험한 통화자(subtle caller)는 실제로 도움이 필요해서 상담을 요청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할 용의나 용기가 결여되어 있는 사람이다.
미국 버팔로의 자살 방지 및 위기 봉사 센터의 진 브로코프(Gene Brockopp) 박사에 의하면
(주12. Ibid., pp.193--98)
이와 같은 음험한 상담 요청은 몇 가지 형태를 취할 수가 있다.
때에 따라 전화를 건 사람이 당신이 전화를 받자마자 통화를 중단해 버린다.
통화자는 자기가 말하기 전에 당신의 음성의 어조나 음색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는 잠시 후에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 (p130)
또 어떤 때는 전화를 건 통화자가 자기는 문제가 있는 친구를 위하여 대신 전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브로코프는 통화자가 말하는 것을 항상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통화자 자신이 바로 문제를 안고 있는 장본인일 가능성이 많다는 가설을 전제로 한다.
자살이나 정신 건강 또는 다른 주제에 대하여 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도 같은 식으로 처리한다.
때에 따라 사람들은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적의를 갖거나
농담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보통 하나의 방어에 지나지 않는다.
친절하고 진지한 태도로 반응함으로써 상담자는 흔히 문제에 빨리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통화는 통화자가 어떤 한 가지 차원으로 말을 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아직 표면화시킬 수 없었던 자기 문제에 대하여
도움과 도움을 이해를 구하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역시 음험한 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음험한 접근은 꼭 전화 상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내담자는 얼굴을 마주보고 상담을 하는 상황에서도 가면을 쓰고 접근해 올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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