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틀을 침대에 누워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끙끙 도 아닌것이 흐으응도 아닌것이... 나를 유혹하는듯 ,, )
몸살을 앓던 힐랄.
"당신,, 이제 나이는 못속여 "
그런데!!!
갑자기 어제부터 온집안을 청소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부엌 정복에 성공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마치 우리집 주인이양 내게 집 좀 깨끗하게 청소하며 살라고 몇시간을 잔소리 잔소리를 해대더니
어젠 물티슈 2봉다리를 다 써가며 집청소를 마치더군... (나 살다 살다 걸레도 아니고 빗자루도 아닌 - 물티슈로 청소하는 사람 첨 봤다 -_- )
그러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배추 4포기를 - 것도 아주 실한 놈으로 - 낑낑 메고 들고 들어오더니 (터키에서 배추 구하긴, 정말 활어회 식충이들 틈에서 지느러미 찾아 먹는 것보더 훨씬 훨신 어렵다는... ) 부엌에 신문지를 깔고 자리 잡는다.
일한다는 핑계로 컴앞에 매달려 있는 나를 뒤로 하고
소리도 없이 쓱싹 쓱싹 뭔가를 만든다.
3시간 만에 완성된.... 우와,,,
배추 속으로는 쌈 싸먹으며 밥을 2공기나 뚝딱 해치우게 만드는 밥귀신!!
언니 정말 고맙수!! 당신 덕에 내 살들을 유지할수가 있어~
참 나,, 남들은 사진 찍을때 찍기 싫으면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가.
역시 힐랄은 장사다.
갑자기 옆에 있던 의자를 번쩍 들어 얼굴을 가린다는... ㅎㅎㅎㅎㅎ
출처 : 터키블루: 행복한 사람들의 만남 터키여행
글쓴이 : 뮬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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