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터키이야기

[스크랩] 19금 : 터키식 비아그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23. 20:53

얼마전 앙카라에서 전화가 왔다.

한국의 중요한 거래처에서 손님들이 오시는데 하루 이스탄불 투어 안내 좀 직접 해줄수 없겠냐 해서 흔쾌히 ok 했다. 

 

남자분만 3분이셨는데 털털하니 모시고 다니기 유쾌한 삼총사,,ㅎㅎ

 

아야 소피아, 블루모스크 등 구시가지 주요 유적지를 돌아보고 나서 손님들이 시장에 잠깐 들리자 하신다.

기념품 사가지고 가시려나 했는데, 뭐 특별히 살 물건은 없지만  터키에는 어떤게 파는지 궁금하시다나...

 

시장 입성.

다른때는 별로 눈에 띄지도 않던 일명 " 터키식 비아그라"  광고가 왜 이렇게 많은지..

 

사실 로쿰(터키식 단 디저트,, 젤리와 떡의 중간 이라고나 할까 ?  ) 이나 호도 과자 등ㅡ 사방에  " 터키식 비아그라 " 라고 떡하니 써붙히고 파는게 터키 시장인데 오늘은 좀 다른것이 눈에 보인다. 

     

아주 적나라한 그림이 그려 있는 조그만 유리병.  

병 뚜겅위의 그림 땜시 손님들이 저건 뭐냐 대번에 물어보신다.

 

 

아 내가 사봤어야 알지..   

주인한테 물어보려 하는데 때마침 주인은 다른 손님과 흥정중..

 

보아하니 병안에 든 것이 무슨 크림같기도 하고 연고 같기도 하여 대충 둘러댄다.

화장품과 연고 바르는 방법을 응용하여 나름 부끄러웠지만  열심히 설명했다.. 

 

흐흐  나의 디테일한 설명에 아주 만족해 하시는 손님들.. 

(뭐,, 사지는 않으셨다.. 나랑 헤어진 다음 돌아와서 사셨으려나 /?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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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며칠후 가이드 하는 언니들이 집에 놀러 왔다.

워 수다를 떨다보니 얼마전 손님들과 함께 시장간 이야기가 나왔다.

 

나 :  언니, 근데 시장에서 파는 바르는 비아그라 그거 정말 효과 있어 ?? 

A양  : 엥?  바르는 비아그라도 있어 ?

B양   : 어머 새로 나온건가 보네 ??  

나  : 어머. 당신들 손님들과 맨날 돌아다니면서 사무실서 일하는 나보다 더 모른단 말이야 ??

      그거 있잖아. 병 두껑위에 거시기 그림 그려 있고, 안에 무슨 크림 같은것 든거 ..

      언니네 거기 충청도에서 단체로 오신 손님들  30병인가 사가져 갔다며??  

 

근데

갑자기 둘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거다.. 

 

B양 : 야 야.. 그거 먹는 거야 ,, 바르는 거라니 .

A양  : 너 그거 손님한테 바르라 했어 ?? 

 

아,,, 나 완전 넘어가는 줄 알았다..

내가 손님들께 뭐라 설명했느냐면 말이다..

 

나   : 아 이거, 터키식 비아그라 인데요.  나름 효과가 좋다고들 하네요.    

지난번 터키 방문하신 손님들 몇십병씩 사가지고 가셨다나봐요.

손님 : 이거 어떻게 쓰는 건데요 ? 

나  :  (얼굴 약간 빨개 졌음 ..  )  우선 한숟가락 정도 적당히 푼 다음에요.  거기에다 살살 손가락으로 잘 발라주시고 충분히  잘 흡수된 후에 작업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      

 

 

 

출처 : 터키블루: 행복한 사람들의 만남 터키여행
글쓴이 : 뮬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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