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터키이야기

[스크랩] 회를 뜨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23. 20:55

에미뇨뉴에 시계를 고치러 가야 한단다,, 알리가.

특별한 일도 없고 요즘 넘 나돌아다니질 않아 콧구멍에 바람도 쏠겸 같이 나왔다.

에미뇨뉴 나온김에 근처 술탄 아흐멧 숯불구이집에 들려 고기로 포식할 계획을 하고 고무줄 치마를 입고 나왔다 ㅎㅎ

 

오이 ,, 근데.

카라쿄이가 가까워 지자 바다가 보이면서 갑자기 생선이 땡기기 시작하는 거다.

재래시장을 워낙에 좋아하는 알리, 살살 꼬셔 본다,

우리 간만에 생선시장 잠깐 들릴까 ?? 

의외로 너무 흔쾌히 ok 하는 알리군, 요즘 자기도 물고기가 먹구 잡다나??

 

계획 수정,

고기는 포기하고 이제 생선이다.

 

간만에 온 카라쿄이 생선 시장..

흠. 역시 시장에 와야 사람 사는 맛이 난다 이거지.

 

 

 

근데 이게 왠떡이냐 말이다!!!

맨 끝에 가게에 살아있는 애덜이 큰 플라스틱 통에서 막 수영을 하고 있는 거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 집에서 아이폰 업데이트 시키다가 다 날라가 버림 흑흑  ..  )

냉큼 1kg 를 샀다.  손바닥 만한 생선인데 15마리는 족히 될것 같았다.

이거 당장 가서 회쳐 먹어야지 하는 생각만으로도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ㅎㅎ 

 

터키에서는 회를 먹는게 진짜 하늘의 별따기다.

물론 일식집이 몇개 있긴 하지만, 어디 한국식 회와 비교 할소냐!

 

간 김에 오징어도 몇마리 사고 고등어 비슷한 큰 물고기 (하나에 2 kg 나 하더라  ) 도 접수,

 

이 귀한걸 혼자 먹을 순 없지.

전화를 돌린다.

 

사람들은 불렀는데 회뜨는게 정말 문제다.

 

처음 3 -4 마리는 회 뜨는거에 실패.

그 담부턴 좀 길이 들여져 한마리에 5 조각 정도는 나오는것 같다,,

(나중에 에게 왈 , 이거 그냥 내장만 빼고 토막 쳐도 되는 고기여요  ,,, 흑흑

갑자기 야생마님 블로그에서 본 회 썰어놓은 사진이 생각나면서 ,, 아뿔싸.,,     )  

 

거의 30분 이상을 회뜨는거에 소비하느라 온 팔과 등이 뻑적지근이다.

 

 

1. 상다리가 뿌러져 ㅋㅋㅋ

간만에 차린 서엉대한 식탁~~   만찬이라고나 할까.

회를 중심으로 , 오징어 야채전 (근데 파전처럼 안나오고 다 재로가 제각기 흩어져서,,, 아효,, 또 퓨젼이 되어버림 ) , 생선 조림.  야채 햄 말이 ,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 등.. 아싸.

 

 

 

 

 2. 건배

헬린언니. 미욜, 에게, 알리

 

3. 처절한 회

난 단지 회가 먹고 싶었을 뿐이고 ,,

안드는 칼 갈아가며 내공을 뿜어대며 열시미 쳐댔을 뿐이고,,

 

아 그래도 얼마나 행복했더냐!

 

 

4.가족 기념 사진 ??

ㅋㅋㅋ  내가 내 블로그에 사진 올린다 하니 다들 긴장한 것임 ??  포즈가 영  ㅎㅎ

 

 

 

 

 

 

출처 : 터키블루: 행복한 사람들의 만남 터키여행
글쓴이 : 뮬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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