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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최고의 밥상’ 스님들의 소박한 음식이야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31. 07:20
지은이
출판사
샨티
출간일
2008.4.30
장르
시/에세이/기행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극락 같은 밥맛, 극락 같은 삶을 위한 서른 명 스님의 서른 가지 밥 이야기. 이 책은 원성 스님, 성전 스님, 홍승 스님 외에 전국의 크고 작은 사찰을 돌며 만난 서른 명 스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삶의 이야기, 스님들만의 단순명쾌한 요리 비법이 다채롭고 맛깔스럽게 담겨 있다. 스님들은 책 속에서 흔하디 흔한 음식일지라도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비법이자 진짜 식복이며, 나쁜 것과 좋은 것을 구분하지 않고, 내게 오는 것은 무엇이든 달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른 개의 이야기 속에는 요리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과 기발한 발상으로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운 음식을 만드는 스님들의 특별한 요리 비법과 마음 비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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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밥상’ 스님들의 소박한 음식이야기


속가에서 생선조림을 해 먹듯 절에서는 두부찜을 잘 해 먹는다

두부찜을 할 땐 냄비 바닥에 무를 깔아줘야 물기가 생기면서 타지 않습니다. 그 위에 감자와 두부를 넓적하게 썰어 켜켜이 얹은 뒤 고춧가루와 간장을 섞고 고추, 당근, 버섯등을 잘게 썰어 만든 양념장을 끼얹어 은근한 불에 졸입니다. 두부의 부드러움과 감자의 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두부찜은 절집 사람이라면 마다하는 이가 없습니다.


밥을 지을 때 전날 먹다 남은 찬을 함께 넣고 지으면 맛있는 ‘한 그릇’을 지을 수 있다.

단 먹기 좋게 재료를 쫑쫑 썰어 넣어야 합니다. 그날 찬에 따라 야채밥도 되고 김치밥도 되고 버섯밥도 됩니다. 우려 마시고 남은 녹찻잎을 넣기도 하고 그것도 없으면 된장밥, 고추장밥, 청국장밥도 별미입니다. 밥 한 그릇에 모든 찬이 들어가므로 먹는 도 간편하고 상을 차리고 설거지하는 번거오움이 줄어 준비하느 사람도 편합니다. -성남시 봉국사 효림스님


사찰피자를 아시는지?

감자를 갈아 노릇노릇하고 두툼하게 감자전을 만든다.

김치는 속을 털고 물에 �어 꼭 짠 후 적당한 크기로 썰고 양배추, 피망 등 갖은 야채를 슬리이스로 썰어 케찹과 감자전 위에 토핑 재료를 앉고 피자치즈를 고루 뿌린 뒤 전자랜즈에 살짝 돌리면 완성. 절 음식이라도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하비 말고 변화의 흐름에 맞춰갈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 사찰음식 연구가 홍승 스님


절에서 김장을 할 때 한두 독 정도를 따로 산에 뭍어두었다가  여름에 개봉을 한다

‘고놈’을 물에 빨아 밥에 싸 먹으면 별미중의 별미로 더위에 지친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묵은지로는 뭘 해도 맛있습니다. 김치찌개를 끓여도 맛있고 송송 썰어 전을 부쳐 먹어도 일품입니다. 김치찌개를 끓일때는 잘 익은 묵은 김치를 큼직하게 썰어서 물에 한두 번 헹구어내고 같은 양의 된장과 고추장을 살짝 풀고 참기름, 버섯을 넣어 양념해서 다시마물이나 쌀뜨물로 푹 끓이면 최고의 맛이 납니다.- 서울 법천사 일수 스님


나물과 버섯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이개장’은 육개장에 고기대신 나물을 넣은 국

큰비막한 솥에 무와 다시마 버섯을 넣고 국물을 우러내고 고춧가루를 풀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거기에 고사리 토란대등 나물을 넣고 한소끔 �이면 완성 됩니다. 가마솥에 �여야 제 맛. 또 하나 또 하나 껍질 벗긴 늙은 호박을 노란빛이 돌 정도로 함께 넣으면맛이 일품입니다. 거기에 고춧가루와 청각, 표고버섯 생강등을 믹서로 갈아 양념장을 만들어 김치를 담그는 것. 그걸 땅에 묻어 뒀다가 3년째 되는 가을에 꺼내 먹으면 맛이 습니다. -


인스턴트 음식은 분명 독이다.

한편으로는 음식바도 더 좋은 약은 없다고 했습니다. 위가 한창 줄지 않고 변비로 고생할 때 야채쥬스로 병을 다스렸습니다. 야채쥬스에는 우엉, 당근, 표고버섯, 무청, 무 다섯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이재료를 물에 넣고 끌어오르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푹 삶습니다. 맑은 물이 우러나오 f때까지 끓인 다음 건더기는 버리고 그 물을 하루에 한 컵씩 공복에 마시는 것이빈다. 누군가 암 치료를 위해 개발 한 것이라고 하는 데, 아토피나, 변비, 위장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 보국사 현경스님


국수는 절집 최고의 음식 중 하나다.

국수 중에서도 비빔국수는 고추장과 묵은지만 있으면 간단하게 맛을 낼 수 이 간간하게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붓고 펄펄 끓을 때 소면을 고루 펴서 넣고 엉기지 않도록 저어줍니다. 면이 냉비 바닥에 가라앉았다 뜨면서 한두 바퀴 돌 때 건져 찬물에 헹궈 체에 받칩니다. 국수에 송송 썬 묵은지와 오이채를 얹고 고추장에 설탕과 식초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얹으면 완성이 됩니다. - 충남 부석사 주경스님


위 내용은 서른 명의 스님들이 들려주는 ‘절집의 공양 이야기’ <밥맛이 극락이구나>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그저 우리가 먹는 소박한 음식들이 최고의 건강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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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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