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절단증이라는 희귀한 병을 안고 태어난 작가가 세상의 소외받는 모든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감동을 건네주는 이야기."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 않다"는 교훈과 함께 희망차고 따뜻한 이야기를 독자로 하여금 그 따스함과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잔잔이 전해준다.-어떠한 시련도 행복의 기회일 뿐, 불가능은 없다.-
우리 아이들의 기말고사가 코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두 녀석, 집에서는 공부가 되지 않는다며 집에서 가까운 독서실에 가서 12시를 훨 넘긴 시간이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언제나 대신 해 줄 수 없는 게 공부인지라,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녀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긴 시간동안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려 주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학생이 된 딸아이가 보았던 <오체 불만족>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어 휠체어를 타고 다닙니다. 그런데도 그는 늘 싱글벙글 명랑한 청년입니다. 그는 키 큰 사람이나 키 작은 사람, 뚱뚱한 사람이나 마른사람이 있는 것처럼 팔다리가 없는 것도 신체적인 특징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팔다리가 없다고 해서 자기 일을 남에게 맡기거나 부탁하지 않고 부모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을 합니다. 글씨를 쓸 때에는 입으로 쓰거나 어깨에 약간 붙어 있는 짧은 팔로 씁니다. 농구도 야구도 스쿠버 다이빙까지 하며 장애인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그는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는 그를 보통 아이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으로 키워 주신 부모님 덕분에 길러진 것입니다. 오토다케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는 한 달만에 처음 얼굴을 대하면서 "어머~ 귀여운 우리 아기!" 하면서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오토다케는 한 번도 장애가 있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 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 선생님들도 특별 대우를 해 주지 않고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도록 이끌어 주셨다고 합니다.
사지가 멀쩡한 나 보다 더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을 보니,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하지만, 조그마한 일에도 겁부터 내고, 어려움보다 그저 편안하고 안전한 길만 찾아가고픈 나의 행동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 독서실에서 들어서는 우리 딸아이
"엄마! 아직 안 잤어요?"
"응."
눈 알이 빨갛게 된 나를 보고는
"엄마! 우리 샘이 그러는데 그 오빠야 초등학교 선생님이래~"
"그래? 우와 정말 대단하다."
"나도 열심히 할게요."
"............"
'오체'는 머리, 두 팔, 두 다리를 말합니다. 그 중 팔다리, 즉 네 가지나 없는데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체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인생은 대만족하며 살아가고, 힘들고 복잡하고 짜증나는 이 시대에 이렇게 희망적이고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인생에 갈채를 보내며 더 큰 발전 있기를 소망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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