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테크/부산토박이 요리 이야기

[스크랩] 달맞이에서 신선한 해물탕을, "동해해물탕"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6. 1. 06:32
동해해물탕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달맞이 해월정 부근
분위기
기타
방문일
2009.02.06 (금)
주요메뉴
해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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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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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가끔 달맞이로 놀러오는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해 달라고 얘기를 한다. 그런데 내가 사는 동네이긴 하지만 모든 음식점을 다 알진 못한다. 남들이 아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거지.
친구들이 놀러오지 않으면, 딱히 밖에서 밥 먹을 일이 없으니...ㅡ.ㅡ; 달맞이가 찻집과 레스토랑, 고기집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 나도 그 정도만 알고 있을 뿐..

 마레인 건물 3층에 위치한 동해해물탕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보니, APEC 개최가 부산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다. 그 흔적을 여기서도 찾았다. "APEC 월드음식점."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에 주방이 보이는데, 그 주방을 보니 갑자기 출출함이 밀려온다.

 생각보다 메뉴가 많다. 하아... 원푸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곳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 중 어느 곳을 더 선호하나? 난 한두개의 메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식당을 즐겨 찾는다. 소위 OO전문점. '아무래도 음식맛의 깊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을까?'라는 근거없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어라... 손님도 별로 없다. 뭐, 조용한 걸 좋아하니 이건 좋다! 맛만 있으면 뭐...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실내를 둘러봤다. 깔끔하고, 조용하다. 음식맛도 깔끔했으면 좋겠다.
 해물탕(小)를 시키고 기다렸다. 조금 후에 도착한 냄비에는 문어 한마리가 빨판을 들이밀며
살아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구이나 탕을 먹을 때 해산물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때는 그 신선함을 즐기면서도 왠지 미안한 마음도 든다. 제일 꿈틀대던 문어와 다른 해산물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그저 맛있게 먹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


 드디어 격하게 끓기 시작했고, 절규하던 문어도 먹음직한 색깔로 변신하고 있다. 끓기 시작하자 저 조개를 넣었다. ( 저 조개 머지? ㅡ.ㅡ;;) 키조개인가? ... 확신이 없다.


 해산물들이 우러난 국물은 시원하고, 적당히 익은 해산물들은 꼬들꼬들, 부들부들, 쫄깃쫄깃 한 것이 신선한 맛과 함께 잠시 이성을 마비시키는 듯한 맛을 전해온다.

 기대없이 들른 집에서 횡재한 기분이다.

 아주 옛날옛적부터 전해오는 패총들도 우리가 먹고 남긴 껍데기들의 흔적처럼... 이렇게 형성되었을 게다 ㅡ.ㅡ;;

 해물탕의 소중한 뒤풀이! 바로 볶음밥이다! 하나만 시켰는데도 양이 꽤 된다.
우리가 이걸 어떻게 다 먹어~~~ 이렇게나마 잠시 생각했던 게 민망할 정도다. 깨끗하게 먹어 치워버렸다...


가끔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땐 들러야겠다
점심 메뉴가 더 맘에 들던데...ㅋ

출처 : 그녀의 일상다반사☆
글쓴이 : jo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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