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테크/부산토박이 요리 이야기

[스크랩] 봄 향기 그윽한 `쑥 손칼국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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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향기 그윽한 해물 쑥 손칼국수 -글/저녁노을- 여기저기서 봄꽃들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요즘, 어디를 가나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환한 미소들이 함께하는 것 같아 마음 행복해 집니다. 들판엔 언제 돋아 났는 지 파란 새싹들이 가득하고, 산자락을 따라 하얀배꽃도 앞다투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얼마전 캐어 놓았던 쑥이 조금 남아 있어 쑥국은 너무 자주 먹으면 질려할 것 같아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껍질바지락과 새우살을 사 가지고 와 아이들과 함께 해물 쑥칼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조물락 조물락 밀가루 가지고 노는 아들녀석, 감자 양파 깎고, 해물 씻어 주는 딸아이, 최대한 얇게 밀어 곱게 썰어 내는 한석봉 엄마를 닮고싶은 나, 시원하게 우러 난 국물~ 보기도 좋은 쑥의 색깔~ 쫄깃쫄깃한 칼국수의 맛~ 셋이서 함께 만들어 내는 작품이었습니다. 늦은 퇴근으로 맛을 보지 못한 남편을 위해 다시 물과 삶은 칼국수를 소쿠리에 담아 남겨 두었습니다. 옷을 벗고 나오면서 식탁위를 살피더니 "이게 뭐야?" "엄마가 쑥 칼국수 해 줬어요. 아빠 드셔 보세요" "우와 국물이 시원하다" "맛 있죠?" "응. 봄향기가 솔솔 나네~" 그렇게 우린 또 한번의 봄을 느끼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자! 요리 해 볼까요? 준비물 : 멸치다시, 다시마, 양파, 무, 파 (다시 물) 4인 기준 감자 1개, 양파 1개, 대파 호박 약간 껍질바지락, 새우살, 밀가루(300g정도), 계란1개, 쑥 약간
 
쑥은 깨끗히 씻어 둡니다.
 
 
아들녀석 절구에 열심히 쑥을 찧기 시작합니다.
 
 
워낙 물기가 없는 쑥이라 마늘찧는 절구에서는 잘 되지 않아
믹서기에 쑥과 물을 넣고 갈았습니다.
 
 
밀가루에 갈은 쑥(20-30g 정도) 쑥이 너무 많으면 쓴맛이 남.
 계란 하나를 넣고 버무립니다.
 
 
조물락 주물락 딸과 아들이 서로 하려고 싸우기도 합니다.
 
 
반죽의 농도를 맞추는 일이 힘이듭니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말고 차츰 증가하는 게 더 쉽습니다.
 
 
도마워에 놓고 방망이로 쭉쭉 밀어 줍니다 최대한 얇게~~
 
 
다 밀은 반죽은 속에 밀가루를 듬뿍 발라 돌돌 말아 줍니다.
 
 
말아 놓은 반죽을 곱게 썰어내는 모습
한석봉 모친 닮았나요? 
 
 
곱게 잘 썰아진 것 같습니다.
밀가루를 적게 뭍히면 서로 붙어 버립니다.
따로 면을 삶아 내기 때문에 국물이 텁텁해 지는 걱정은 안 하셔도...^^
 
 
끓는 물에 칼 국수를  삶아 냅니다.
보글 보글...
국수 삶 듯이 
 
면발의 쫄깃쫄깃한 맛을 더 하기 위해 얼음물에 행굽니다.
 
감자, 양파, 호박, 대파는 먹기 좋게 썰어 둡니다.
 
멸치다시물을 낸 국물에 바지락과 새우살을 넣고 끌이다가
단단한 감자를 먼저 넣고 삶아 놓은 칼 국수를 넣습니다.
그리고 호박, 양파, 대파를 마지막에 넣어 색깔이 살아 있도록 합니다.
 
어떻습니까? 봄향기 그윽히 전해 오지 않나요?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날
국물이 시원한 해물과 쑥으로 반죽 한 손 칼국수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 플래닛으로 초대합니다 ★
 
출처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글쓴이 : 저녁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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