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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타이... 이름만 여러 번 들어본 음식점이다. 더군다나 태국 음식은 아직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예전부터 한번가봐야겠다...라고 벼르고 있던 집이다. 그런데 가게 위치가 애매해서, 찾기가 힘들 것 같다. 해운대 바닷가 맥도날드 위치를 기억하는지... 그 뒤에 바로 서울깍두기가 있는데 그 사이길로 들어가면, 저 멀리 3층에 "헬로타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아! 그 골목을 들어서면 바로 태국맛사지가 보인다... 거기는 아니므로... 헷갈리지 마시길.... ^.^* 가게를 들어서니 독특한 인테리가 눈길을 끈다. 생각보다 실내가 꽤 넓고, 테이블 수도 많다. 그런데 왜 손님은 한 테이블 밖에 없었을까. 최근 내가 가는 가게에 모두 손님이 없다. ㅡ.ㅡ;;; 그렇다고 맛없는 집 절대 아니다! 내가 조용한 타임에만 골라가는 건가?ㅋ 그렇다면, 좋은 일이다.
창가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들여다 봤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그래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셋트메뉴를 추천해 주신다. 그래서 "푸켓셋트" 를 선택했다. 이렇게 메뉴들을 쭉~보니 세계에서 손꼽히는 맛이라는 "똠양궁"이 보인다. 드디어 이것을 먹어보겠구나! 라는 기대감에 설레기까지 해주시고~ㅋ 맨 처음 등장한 것은 조금의 와인과 뽀삐아(춘권)이다. 또 해산물 샐러드가 나왔다. 상큼한 샐러드 맛이 애피타이저로 딱 제격인 것 같다. 뽀삐아 하나를 들어 맛을 보는 찰라에 똠양궁 대령하셨다! 덜어서 주시는 작은 그릇에 새우 한마리가 누워 계신다. 무슨 맛일까? 한 스푼 떠서 맛을 보았다. 윽~! 왜 이렇게 매워~~~!!! 이 수프의 맛은 추어탕에 어떤 새콤함과 아주 매운 맛이 섞여 있는 것 같다! 두 스푼을 먹었다... 입안이 화끈거린다. 하아~ 또 고민에 빠진다. 왜 도대체 이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맛의 음식일까. 대부분 나라의 사람들은 이렇게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이 매운 맛 때문일까? 아님 이 추어탕 같은 맛 때문일까? 만약 후자라면, 우리나라 추어탕이 훨씬 우수할 것 같고, 만약 전자라면 불닭이 최고인데 말이지... ㅡ.ㅡ;; 이렇게 궁시렁대며 조금씩 조금씩 맛만 봤다. 원래 매운 음식을 잘 못 먹긴 하지만... 이건 좀 맵더라~
곧이어 왕새우 커리와 매콤한 해산물, 닭고기 요리, 생선튀김 등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차려졌다. 이번에도 둘이 먹기에 좀 많지 않나... 라는 생각을 왜 하는지 모를 정도로, 역시나 다 먹어치워버렸다. ㅡ.ㅡ; 태국 음식의 특징을 좀 이해했다. 매콤한 메뉴들은 확실하게 매콤하다! 그리고 새콤한 것은 확실하게 새콤하다! 이런 저런 말이 붙지 않은 메뉴들은 담백하다. 너무 단순한 걸 너무 어렵게 깨달은 걸까? 아무래도 담백했던 왕새우 커리와 닭고기 요리, 생선튀김 쪽이 내 입맛에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운 맛 때문에 그리 고생했건만, 그 알싸한 매운맛이 갑자기 땡기기도 한다. 똠양궁 말고... 매콤한 해산물 요리만... ^.^;
조용하고 깔끔한 실내와 공손했던 서비스가 음식 맛을 더 좋게 했던 것 같다. 우리 말고 세 테이블이 더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평일 저녁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위치가 조금 더 바깥 쪽에 있었다면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올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 하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지금 그 매콤함이 땡긴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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