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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종합예술학교] 추운 겨울. 볼만한 뮤지컬과 연극 공연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6. 4. 18:03

추운 겨울. 따뜻한 감동을 주는 공연을 가족, 연인이 함께 본다면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경제가 어려워진 만큼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공연보다는 ‘작지만 강한 공연’들을 골라보았다.

 

▲ 1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2 즐거운 인생 / 3 카페인 / 4 햄릿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무료병원 602호, 그곳에서 어떤 일이…

 

  가톨릭재단의 무료병원 602호에 있는 최병호는 척추가 마비된 반신불수 환자다. 바깥은 차가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쌓여있다. 최병호는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해야 한다. 인터뷰는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는 최병호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베드로는 최병호가 같은 병실의 정숙자·이길례 환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에 주목하고 담당의사 닥터리, 병실 키퍼 김정연을 차례로 만나 최병호의 행적을 추적한다. 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받았다.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오픈런. (02)744-7090


  즐거운 인생
  인생 최고의 선물은 음악과 사랑!

 ‘즐거운 인생’은 김태웅 작가의 동명 연극을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오만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자로 데뷔한다. 김태웅 작가와는 연극 ‘이’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즐거운 인생’의 주인공은 고등학교 음악선생님인 노총각 범진. 그는 결혼을 통해 단란한 가정을 이루려는 꿈을 지니고 있다. 오랜 독신생활 때문에 혼자 밥 먹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한다. 혼자 밥을 먹을 때면 전신 거울을 앞에 가져다 놓고 식사를 할 정도다. 범진은 6개월 전에 선영과 헤어졌다. 선영은 이혼녀로 시나리오 작가다. 그녀는 지폐에 자기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적곤 했는데, 그건 그녀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다. 우연히 그 지폐가 범진의 손에 들어왔고 그는 호기심으로 가득 차 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됐다. 한편 세기는 바람이 나서 집 나간 엄마와 돈 벌러 나갔다가 사고로 죽은 아빠 때문에 고아가 됐다. 그래도 세기는 개그맨을 꿈꾸며 살고 있다. 유준상, 김무열,  ‘파란’의 라이언(주종혁), 임춘길, 이영미, 백주희 등이 출연한다. 김태웅 작가는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음악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음악이 없는 세상은 법 없는 세상보다 더 끔찍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8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02)764-7858


  카페인
  커피 바리스타와 와인 소믈리에가 사랑에 빠지면…

 

  커피 전문가 바리스타와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가 사랑과 결혼을 솔직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이다. 카페 매니저이자 바리스타인 세진은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곧바로 다음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세진에 이어 저녁타임에 카페를 운영하는 새로운 매니저이자 소믈리에인 지민은 카페의 ‘러브 이즈’ 게시판의 글을 보고 한마디 거든다. 다음날 세진은 자신의 게시판에 지민이 손을 댄 것에 화가 난다. 세진은 게시판을 지우고 사랑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남긴다. 두 사람은 만나지 않은 채 ‘러브 이즈’ 게시판을 통해 며칠간 신경전을 펼친다.

 

  여자 주인공인 바리스타 이세진 역에는 ‘싱글즈’ ‘천사의 발톱’ 등에 출연한 구원영과 난아가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인 소믈리에 강지민 역에는 임철형과 김태한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사람이 등장하는 뮤지컬 ‘쓰릴미’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등 라이선스 공연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창작뮤지컬로는 처음 시도되는 2인극 뮤지컬이다. 2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 (02)3448-4340


  햄릿
  유럽 뮤지컬계 뒤흔든 프라하판 록오페라

 

 ‘햄릿’은 체코의 국민배우이자 가수인 야넥 레덱츠키와 세계적 음악가 마틴 쿰작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부터 유럽 뮤지컬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0년 프라하에서 록오페라 햄릿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프라하와 브라티슬로바 무대에 6년간 오르며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03년에는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햄릿 공연은 국내 공연 제작사 최초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공동 저작권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같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숙부와 결혼하자 상심한다. 어느 날 죽은 아버지의 영혼이 나타나 자신이 숙부에 의해 독살됐다는 것을 알리고 복수를 청한다. 햄릿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랑 극단에게 국왕 독살을 암시하는 장면을 넣은 연극을 하게 한다. 이지훈, 박건형, 윤형렬, 임태경, 김승대 등이 번갈아가며 햄릿 역을 맡는다. 서울 숙명아트센터 내 ‘씨어터S’에서 오픈런. (02)715-6358

 

  | 연극 |

  광수생각
  신문 연재 만화 ‘광수생각’을 무대 위로

 

  평범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광수. 그는 초등학교 동창인 지현을 짝사랑하지만 지현은 광수를 친구로만 생각해왔다. 광수의 부모님은 오해하며 다투는 일이 늘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그 표현방식이 서투른 광수네 가족. 어느 날 광수 아버지가 간에 이상이 생겨 쓰러진다. 1997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만화 ‘광수생각’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주인공 광수 역은 배우 김혜수의 동생 김동현이 맡았다. 3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상블루스소극장. (02)3676-0282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세탁소 둘러싼 소시민의 삶을 해학적으로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2003년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세탁소에 맡긴 각양각색의 옷을 소재로 다양한 소시민의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30년간 세탁 일로 잔뼈가 굵은 강태국. 어느 날 사람들이 그의 세탁소에 들이닥친다. 돈 많은 할머니가 “세탁”이라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난 것이 발단이 됐다. 세탁물 안에 엄청난 재산이 숨겨져 있다고 믿는 할머니 자식들이 세탁소를 침입한 것이다. 2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오아시스극장. (02)3673-0888


  용띠 위에 개띠
  용띠 만화가와 개띠 여기자의 결혼 게임

 

  1997년 초연 이래 3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용띠 만화가 나용두(이도경)와 개띠 여기자 지견숙(백채연)의 2인극이다. 지견숙은 나용두를 취재하기 위해 그의 작업실에 찾아온다. 그곳에서 TV로 야구중계를 함께 보다가 한 선수의 출신교를 놓고 다툰다. 싸움은 극에 달하고 둘은 내기를 한다. 지는 사람은 이기는 사람의 요구에 무조건 응해야 한다. 내기에서 이긴 나용두는 지견숙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관객들은 이 부부의 만남, 결혼, 바람, 다툼 등을 통해 울고 웃는다. 서울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오픈런. (02)766-1717


  강풀의 순정만화
  띠동갑 남녀의 만남… 사랑하려면 이들처럼

 

  여고 2학년 수영과 열두 살 연상의 직장인 연우가 빚어내는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연우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외롭게 살았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바른 청년이다. 그는 매일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등교하는 수영과 마주친다. 새 아빠, 새 오빠, 친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수영은 때론 까칠하지만 속 깊은 여고생이다. 서로에게 관심이 없던 어느 날. 둘만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암흑공간에 갇히게 된다. 수영을 위로하기 위해 말이라도 건네고 싶지만 소심한 연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띠동갑인 그들은 그후 서로에 대해 궁금증을 키워가며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1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아소극장. (02)3142-0538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윤현식교수

출처 : 별난사람들의 별
글쓴이 : 싹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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